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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금산=김갑수 기자] 박범인 금산군수가 조기 대선의 영향으로 사실상 중단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로드맵에 대해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며 소규모 그룹별 속도감 있는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군수는 교육감 선출 또는 임명 관련된 부분 등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은 통합 이후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박 군수는 지난달 30일 금산군 다락원 생명의집 1층 소공연장에서 굿모닝충청과 금강일보, 충남도의회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신영호 위원장(국민·서천2) 공동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박 군수는 플로어 질문 순서에 마이크를 잡고 “오늘 토론회 내용을 들어보면 (결론은) 똑같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이렇게 흐름이 잡히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고 총평했다.
박 군수는 또 “근데 대통령 선거가 갑자기 치러지게 됐다. 때문에 대규모 주민 설득을 위한 일들을 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빠른 논의 진행을 위해 논란이 되는 것은 빼고 가자는 제안에 공감한다. ‘선(先) 통합 후(後) 보완’ 방식으로, 문제를 줄여나가며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충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김민수 위원장(민주·비례)의 주장에 동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군수는 특히 “대선까지 한 달 더 남았는데 그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하나?”며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다. 지금 많은 대중을 상대로 설명회나 토론회를 하는 것은 제한이 될 수밖에 없다. 소수 인원이지만 영향력 있고 관심이 많은 계층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찾아가든지 초청하든지 해서 자세히 설명드리고, 공감대를 빨리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박 군수는 충청권 언론사(인)들을 향해서도 “대선 정국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별도의 채널을 통해 만나서 사전에 설명과 함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미래를 가시화하면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빨리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발제자로 참여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정재근 공동위원장(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관심 계층 등 범위를 좁혀서 공론화 활동을 하는 방안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며 “군수님 말씀처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정 우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 만큼 언론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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