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오는 6월 3일 열리는 21대 대선의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입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 북구)이 김문수 후보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총알이 남아돌아도 이재명이(를) 쏠 총알 한 발도 아깝지 않습니까?”란 망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식 증오와 절멸의 정치가 국민의힘의 DNA냐?"고 강하게 비판하며 김문수 후보를 향해 김정재 의원을 징계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지난 28일 김문수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시에서 있었던 유세현장에서 김정재 의원은 연단에 올라 “개발 비리가 철철 넘치는 이재명 뻔뻔하기 짝이 없다. 히죽히죽 웃는 게 우리 국민들 비웃는 것 같아서 엄청나게 기분이 나쁘다”고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를 향한 흑색선전을 이어갔다.
이어 “이재명이 이 나라 행정·입법·사법 다 망쳐놨다”며 “나라가 무너지는 꼬라지를 봐야겠냐”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렇게 뻔뻔한 짓을 많이 해놓고 뭐가 무서워 가지고 옷 속에 방탄복 입고 댕기느냐?"며 "원래 방탄복은 눈에 안 보이게 입어야 하는데 누가 봐도 보일 수 있도록 방탄복 입고 쇼를 하고 있다. 지만 살라고 방탄유리, 지만 치고 있다"며 "지 옆에 국회의원들이야 맞아 죽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는 것"이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거기에 더해 "여러분 대한민국 총알이 남아 돌아도 이재명이 쏠 총알 한 발도 아깝지 않느냐?"며 극단적인 조롱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이재명이 되는 세상 못 산다.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 우리 영천의 아들 김문수가 나왔다"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작년 1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명백한 테러 피해자였고 지금도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제보가 이어지면서 이 후보가 3㎏짜리 방탄복을 입고 선거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한 것인데 그걸 두고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폭언을 퍼부은 것이다.
아무리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하다고 해도 선을 넘는 폭언을 자행하며 상대 후보를 폄하하려 들었기에 당연히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김한나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정재 의원의 해당 망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아무리 상대 후보라지만 총알이 아깝다는 저주를 퍼붓다니 대한민국을 증오와 저주로 물들일 작정이냐?"고 김정재 의원을 질타했다.
아울러 "더욱이 이재명 후보는 정치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했고, 지금도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과 김정재 의원은 대한민국을 폭력과 테러가 만연한 무법천지로 만들 셈인가? 증오와 저주는 12.3 내란의 뿌리다. 윤석열식 증오와 절멸의 정치가 국민의힘의 DNA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내란 잔당답게 증오와 저주를 퍼뜨리며 권력을 찬탈하려는 국민의힘의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김정재 의원의 해당 망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단호하게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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