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매수 의혹' 김정재, 지역구서도 출당 요구 쏟아져

잊을 만하면 터지는 비리 및 막말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1월 31일 당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이철규 의원 간 통화 녹취록 내용.(출처 : 뉴스타파)
2024년 1월 31일 당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이철규 의원 간 통화 녹취록 내용.(출처 : 뉴스타파)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 북구)이 지난 9월 4일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른바 후보 매수 의혹이 같은 달 28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의 재조명으로 다시금 알려지면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연일 김정재 의원의 해당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고 지역구인 포항의 보수 인사들이 그의 사퇴와 출당을 공식 요구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지난 9월 4일 뉴스타파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공천 서류가 한창이었던 2024년 1월 31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과 당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간 있었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정재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게 "경선을 하게 되면 이제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포항 같은 데는 돈으로 매수를 합니다. 보통. 보통은 돈을 한 3억에서 5억 주고 캠프를 통째로 이제 지지선언을 하게 하거든요. 그게 일상화 돼 있어요. (중략) 그러다가 만약에 이제 뭐 걸리면 우리 당이 망하는 건데, 저기 제가 할 때도 예전에 할 때도 다른 후보가 저한테 돈을 5억을 요구하더라고요"라고 말한 바 있다.

보도 당시엔 그리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지난 9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정재 의원이 경북과 부울경 지역 산불대책 예방 및 대책 수립 법안 통과 중 "호남에는 불 안 나나?"라고 망언을 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같은 달 2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준호 의원은 이 뉴스타파의 보도를 재조명했고 그 덕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이 뉴스타파 보도 내용을 공개하면서 "포항에서는 후보자 매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고백을 한 건데… 포항 시민들이 정말 화가 많이 날 것 같다"고 지적하며 해당 의혹은 '범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에 지역구에서도 반발이 일어났다. 포항 지역의 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1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로 올라와 김 의원의 사퇴와 출당을 요구했다. 황진일 경북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 회장은 그 자리에서 "(사퇴) 불이행 시 보수의 심장 포항에서 국민의힘 당원들과 탈당 운동에 들어갈 것이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또 한 포항의 시민단체는 김정재 의원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산불 망언 외에도 21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지역구인 포항의 한 경로당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 시민과 고함을 지르며 싸웠는데 김 의원은 "누가 당신 밑입니까? 어디다가 지역 국회의원한테 당신 밑이라는 얘기하십니까, 예? 당신 밑이라니요. 당장 사과하세요"라며 지역 주민을 '당신'이라고 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 밖에 김정재 의원은 지난 2019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인해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10개월과 벌금 300만원 형을 구형받은 상태다. 이어 뉴스토마토 단독 보도를 통해 지난 2022년 지선 당시 '김건희의 뜻'을 앞세워 포항시장 연임에 도전하던 이강덕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 있고 통일교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