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기존 검찰의 부실수사 행태가 17~18일 양일에 걸친 JT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재차 검찰을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김 씨의 주가조작 '스모킹건'인 녹음파일들을 언제 알았고 언제 확보했는지 소상히 답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민주당은 문금주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검찰을 향해 "김건희 주가조작의 ‘스모킹건’인 녹음파일들을 언제 확보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문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4년 전 압수수색을 하고도 확보하지 못했던 김건희 주가조작 증거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검찰발로 쏟아지고 있다. 4년 전 압수수색을 할 때에는 없던 것이 왜 지금 발견된 것인가? 4년 전 이미 찾아놓고 덮어두고 있었던 것을 꺼냈다는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부실수사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JTBC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육성 파일에는 김 씨가 맡긴 구체적 액수, 수익 배분 내용이 명확하게 담겨 있었고 심지어 주가조작 시 수사기관의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에그’까지 언급됐다. 그런데도 검찰은 4년 동안 존재를 몰랐다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우연히 파일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 말을 믿으라는 말인가? 고의는 처벌받을 수 있지만 부실이라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속 아닌가?"라고 따져 물으며 "지난 4년 동안 권력에 기생하며 선택적 수사로 김건희에게 면죄부를 주어왔던 검찰의 족적이 확연히 남아있는데 국민을 우롱하지 마시라"고 일갈했다.
특히 작년 10월 검찰이 김건희 씨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주식 관련 지식과 전문성 및 경험 등이 부족하다”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것을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제 김건희만이 아니라 검찰도 특검의 대상이다. 그곳에서 검찰의 변명이 얼마나 비겁한지 드러날 것이고, 검찰의 수장이 민정수석과 무엇을 짬짜미했는지도 드러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김건희 특검을 향해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뿐만 아니라, 검찰의 면죄부 수사의 진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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