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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가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초록광장)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시의회 행정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강문수)는 주무부서인 기회예산담당관을 향해 "최초의 공영주차장 사업은 시민이 요구한 적이 없고 시 관치행정으로 시작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민단체와 토론이나 회의를 안 하고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을 취했다"며 "시의 일방적 홍보만 했을 뿐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행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초록광장 관련 보조금 단체에 이틀 만에 결산 내역 자료를 제출하라는 갑질을 해 괴롭게 했다"며 "보조금 단체에 연락해 초록광장 찬성 현수막을 게시하라고 하는 잘못된 갑질 행정을 했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현재 이용하는 임시주차장을 정비해 사용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굳이 주차타워는 필요하지 않다"며 "다른 사업과 달리 이 사업만 유독 진행 속도가 빠르다. 타 사업도 이와 같이 지체되지 않도록 추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초록광장 사업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데는 최동묵 의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초록광장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며 "동료 의원들과의 조율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된 만큼 시의회 차원의 공식 입장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총평을 통해 "▲안전총괄과 ▲일자리경제과 ▲가족지원과 ▲체육진흥과는 업무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충분한 자료 준비와 책임 있는 답변으로 모범적인 감사를 보여줬다"며 "다만 일부 부서에서는 자료 제출이 지연되거나 누락돼 감사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며,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한 부분은 향후 시정 발전을 위한 개선 과제로 삼고, 잘된 사례는 적극 확산해 행정 전반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시 행정이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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