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최영규 기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중복 게재 및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정치권과 학계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주도했던 범학계국민검증단이 본격 검증에 착수했다.
검증단은 다음 주 내에 검증을 마치고 즉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검증단 관계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의 논문 자료를 확보해 빠르게 검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은 학계의 신뢰와 연구윤리의 문제인 만큼,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적인 기준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증단은 이번 논문 의혹에 대해 심각한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증단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제자의 학위 논문 내용을 상당수 가져와 다른 논문을 발표하면서 본인을 '제1 저자'로 올렸다. 제자들은 공동 연구자 등으로 표기됐으며, 각주나 참고 문헌에도 제자의 학위 논문을 인용했다는 문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연구부정행위와 연구윤리 위반을 넘어 연구성과를 가로챈 '갑질'로 볼 수도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범학계국민검증단은 이번 검증에서도 정치적 중립성과 학계 기준에 따라 객관적인 검증을 약속하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때와 동일한 원칙으로, 사실과 데이터만을 근거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숙 후보자는 현재 ▲2018년 색채 관련 논문 2편의 중복 게재 의혹과 ▲2003년 논문에서 제자 석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증 과정에서 복사율 43%에 달하는 유사도가 확인됐으며, 논문에 제자 연구 성과를 출처 표기 없이 사용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상태다.
검증 결과는 오는 16일 예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검증이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자격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기준과 연구윤리 정책의 일관성을 가늠할 분수령"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진숙 후보자 측은 "충남대 연구윤리위원회의 검증을 통해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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