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이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시갑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원내대표 김선태 의원)이 전 원장의 사과와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8일 대변인인 이지윤 의원(비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도정의 싱크탱크 수장이자 공공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채 본인의 지역구 챙기기에만 골몰한 전 원장은 도민께 깊이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임명권자인 김태흠 지사도 충남과 무관한 지역에서 정치 행보에 나선 전 원장을 책임지고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 원장에게 묻는다. 충남의 미래를 고민하고 구상하는 연구원의 수장 역할은 무엇인가? 다음 선거에서 의정부로 출마하기 위한 경력 채우기용으로만 생각하는가?”라며 “11개월간 공석이었던 원장이 충남의 발전을 위해 산적한 숙제들을 풀기에도 빠듯한데 다른 지역에 눈을 돌려 정치활동을 할 만큼 한가하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또 “도민에게는 의정부 지역구를 관리하기에 급급한 정치인이 아닌, 충남의 미래를 위해 일할 연구원장이 필요하다”며 “김 지사 역시 임명권자로서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정치 편향 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도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전 원장을 해임하라”고 압박했다.
김선태 원내대표(천안10)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연구원은 국정과 도정을 연결하는 싱크탱크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그 수장이 특정 정당의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며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로 인해 정치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갈 예정인 만큼 즉각적인 사퇴가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김 원내대표는 “연구원의 경우 장기간 동안 원장이 공석 상태에 있었다. 그런 자리에 특정 정당 국회의원 출신 인사를 임명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 전 원장의 입장에서는 연구원보다 국회 재 입성을 위한 당협위원장 자리를 훨씬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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