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차 조사서도 '묵비권' ...공천 개입 질문엔 "기억 안 난다"

민중기 특검도 내란 특검처럼 김건희 조기 기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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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8일 있었던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구속 후 2차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공천 개입 관련 질의에 입을 닫은 채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은 수사에 불응하며 버티고 있고 아내인 김건희 씨는 묵비권으로 버티는 등 부창부수(夫唱婦隨)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정희 특검보는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에 (김건희 씨의) 조사를 시작했고 11시 42분에 (오전) 조사를 종료했다"며 "(김 씨는) 대부분 진술거부권 행사했고, 간혹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씨는 오전에는 국민의힘 공천개입 관련 질의를 받았고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2일 밤 구속된 후 14일 진행된 첫 소환조사에서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당시 특검은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된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질문했으나 김건희 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버텼고 이 때문에 2차 소환조사가 이뤄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는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이 실질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총 81회에 대한 여론조사를 받았으나 그에 대한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아 '무상 여론조사' 논란이 일었다. 대선 후에도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미래한국연구소의 이사였던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주는 것으로 퉁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날 김건희 씨 외에도 집사로 불렸던 최측근 김예성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함께 불러 조사 중이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세 사람이 동시에 소환돼 일각에서는 대질 조사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오 특검보는 "(동시 소환은) 우연히 조사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겹친 것"이라며 "오늘 (세 사람 간의) 대질 심문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예성 씨는 '집사 게이트'의 주인공으로 렌터카 벤처기업인 IMS모빌리티 대표였던 인물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들은 IMS모빌리티에 184억 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IMS모빌리티가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의문부호를 낳았다.

평소 김예성 씨가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강조하고 다녔던만큼 특검은 투자 주체들이 김예성 씨와 김건희 씨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예성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4개월여 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2일 귀국했고 그 즉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으며 1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 중에 있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아직 조사가 미흡한 만큼 일단 김 씨를 불러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구속된 김 씨의 구속 기간이 절반을 향해가는 중인데 특검팀은 향후 추가 소환조사를 통해 혐의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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