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로 왔나? 증인으로 왔나?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책임자 최재현, 증인 태도 논란 발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현 서울남부지검 검사.(사진=연합뉴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현 서울남부지검 검사.(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현 서울남부지검 검사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의 질의에 건들거리는 모습을 보여 여러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작년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한국은행 5000만 원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과 관련해 겉비닐을 벗긴 사람은 누구고 띠지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 고개를 건들거리며 "첫 번째 질문이 제가 없앴는지 물어보셨잖습니까? 저는 없애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이 누가 없앴는지 물어보셨잖습니까? 제가 파악하기로는 압수계에서 압수물 대조하는 과정에서 관봉이 풀어져서 계수하고 영치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이 자리가 관봉권이 검찰에서 고의로 증거를 인멸하고 증거를 은폐했다는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난 번 청문회를 보니까 저희 압수계 수사관들 데려다놓고 '너네가 그러니까 증거를 인멸했니, 말았니. 그러니까 구속이 돼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라고 변명했다.

이에 서 의원이 최 검사의 이름을 부르며 제지했지만 그는 "지금은 제가 답변드리고 있습니다!"라며 피감기관 증인으로 온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최 검사의 태도에 법사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그것도 허락을 받아서 하는 것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검사는 갑자기 오른손을 번쩍 들더니 추미애 위원장에게 직접 답변을 해도 되는지 요청했고 추 위원장은 "의견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서 따로 말하면 된다. 지금은 의견부터 얘기하는데 묻지도 않은 것에 의견을 말씀하시면 안 된다.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먼저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주의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답변 드렸다"며 기어이 자기 의견을 내세우겠다는 태도를 고집했다. 특히 그는 답변 내내 마이크를 높이 들고 손으로 잡으며 발언했는데 서 의원이 이를 지적하며 "검사가 세상에서 무서운 게 없나?"라고 질타했고 최 검사는 서 의원과 기싸움이라도 벌이듯이 "의원님"이라고 대드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 최 검사의 태도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여당 의원들은 줄곧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