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앞서 쏟아진 교육부 향한 질타
충남교육청 앞서 쏟아진 교육부 향한 질타
전교조 충남지부 기자회견…만 5세 조기 취학 철회·교원정원 감축 중단 촉구
"윤석열 정부 폭주 좌시하지 않을 것"…"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해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08.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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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가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 철회와 교원정원 감축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가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 철회와 교원정원 감축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가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 철회와 교원정원 감축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사과와 함께 사퇴를 압박했다.

전교조는 5일 충남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또 과밀학급 해소 등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서 충남의 교원정원을 초등 38명, 중등 215명 등 총 253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교원정원이 줄어들면 교육청은 부족한 자리를 정원외 기간제로 채워야 한다.

이를 두고 교원단체는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날 기자회견은 김종현 충남지부장을 비롯해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박정수 충남지부 정책실장은 그간의 일련의 상황을 설명한 뒤 “(만 5세 취학은) 과거 정권에서도 추진됐지만 오히려 유아의 건강을 해친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철회됐다. 이를 다시 추진한다는 점에 많은 단체가 분노하고 있다”며 “또한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회복을 위해 교원정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도 감축하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충남지부장은 한발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순애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김종현 충남지부장은 한발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순애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종현 충남지부장은 한발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순애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그는 박 장관 취임 한 달 동안 불거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반도체 인재 15만 양병 ▲자사고 존치 ▲교원정원 감축 ▲초등 입학연령 조정 등 논란을 거론한 뒤 “어쩌구니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제 많은 인물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하고 교육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그러면서 “잘못된 교육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정권 퇴진을 촉구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졸속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부 장관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현장교사들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배경아 부여 홍산초병설유치원 교사는 만 5세 조기입학과 관련 “이 소식을 접하고 처음엔 두 귀를 의심했다. 아무리 무지해도 한 나라의 대통령, 교욱부 수장이 만 5세 유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못하고 있을까 싶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만 5세 유아는 유치원에서 가장 큰 형님이고 유능한 존재다. 놀이를 스스로 만들고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창의력이 발달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는 유치원의 유아 주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학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느낄 불안감과 위축감이 얼마나 크겠냐?”고 우려했다.

“이 정책 추진은 국가 차원의 아동학대와 다름없다”고도 했다.

현장교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왼쪽부터 배경아 부여 홍산초병설유치원 교사, 신성원 태안 만리포고 교사, 고차원 천안한들초 교사.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현장교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왼쪽부터 배경아 부여 홍산초병설유치원 교사, 신성원 태안 만리포고 교사, 고차원 천안한들초 교사.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배 교사는 그러면서 “만 5세 유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학부모는 없을 것”이라면서 “아이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박 장관은 당장 이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자격없는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목에서 구성현 충남지부 사무처장은 김지철 교육감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인 사실을 확인한 뒤 “우리가 교육부를 향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충남교육청인 만큼 김 교육감도 협의회에서 이 정책에 대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신성원 만리포고 교사와 고차원 천안 한들초 교사는 초등·중등교사 정원 감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 교사는 만리포고가 고교 학점제 선도학교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선택과목이 늘어났다. 한 명의 교사가 여러 과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교사 수를 줄이겠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교육을 바라보는 것 같다”며 “학생들을 더 이상 소모품으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들이 교육부에 있었으면 좋겠다. 당장 교원정원 감축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사는 최근 자신이 병가를 사용하려 하자 교감이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 참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도 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정원을 감축하겠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아이들이 제대로 된 공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김 교육감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가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 철회와 교원정원 감축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가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 철회와 교원정원 감축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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