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대전 서구의회(의장 전명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주도한 '서구 체육회 관련 각종 의혹에 관한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결의안)'이 끝내 불발됐다.
서구의회는 8일 오전 제27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재석 20명 중 찬성 10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된 것.
이날 결의안 발의자인 민주당 서다운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많은 기대 속에 민선회장 시대를 출범한 구체육회에 최근 체육회장 후보자 매수행위와 같은 자율성과 전문성 등을 심각히 저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구청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체육회의 각종 의혹 실태 파악 및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는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1명으로, 이날 표결도 정당 의석 수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무소속 최규 의원은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 의원은 표결 직후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집행부 수장의 불법 정황이 언론보도와 증언을 통해 사실화됐고, 그 과정에서 견제 및 감시할 수 있는 특위 구성을 의회가 스스로 부결시킨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반대 또는 기권하신 분들은 의원과 의회가 어떤 역할로 구정과 구민을 대해야 하는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정쟁이 아닌데 무엇을 위한 반대인지 의심해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결의안은 부결됐으나 의원으로서 자료요청 및 구정질문을 통해 본회의에서 구청장님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것”이라며 “충분한 자료 수집‧확인 및 증인들의 개별 면담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야당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구 체육회장 선거 개입 논란은 지난해 12월 14일 대전KBS가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구청장이 김경시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부회장직을 제안하는 내용의 녹취를 보도하며 시작됐다.
보도된 녹취에는 “○○○ 회장이 시장님한테 다 얘기해서 조율된 거에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서 청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