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공들인 충청권 지방은행 뒷전 신세?
충남도가 공들인 충청권 지방은행 뒷전 신세?
금융위원회 주요업무계획서 빠져…대전에 본사 둔 기업금융중심은행과 대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3.02.28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가 민선7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이 갈수록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 정부계획에는 언급조차 없는 등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민선7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이 갈수록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계획에는 언급조차 없는 등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민선7기부터 중점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이 갈수록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계획에는 언급조차 없는 등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특히 대전시가 본격 추진 중인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과는 대조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8일 도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3위) 124조5870억 원, 지역총소득은 99조1290억 원(전국 7위)이다. 그러나 역외유출율이 20.4%(전국 2위)에 달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도는 범도민추진단 발족과 새 정부 국정과제 지역공약 반영에 이어 지난해 6월 민선8기 중점과제로 확정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관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됐는데, 설립 다음해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하고 경영안전기에 접어들 경우 직원 수가 1697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출자자 및 설립 주체는 ▲은행 미보유 금융기관(금융그룹) ▲지방은행 보유 지주회사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 ▲하나은행 충청본부 역할 강화 ▲지방자치단체 ▲충청지역 주민 및 기업 ▲지역 상호저축은행 공동 출자(7개소)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그 이후 별다른 노력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지방은행TF팀도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추진단 구성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 작업에는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장우 시장이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각각 충청권 지방은행과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지만 이처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 설립 주도권을 대전시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방은행 설립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본적으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반면 또 다른 대선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덕특구 등 대전의 특·장점을 언급하며 그에 걸맞은 은행 설립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금융위원회 보고자료에는 관련 내용이 없지만, 기업금융중심은행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이는 시가 추진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지난 16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5대 은행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금융위원회 차원의 TF 회의도 진행됐다”며 “이에 맞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