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인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교육부가 3기 특구 지정 공고를 낸 것. 교육부는 전국에서 5곳을 3기 특구로 지정할 계획인 가운데, 충남지역 시·군들 역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도에 따르면 특구 지정은 김 지사의 교육 분야 공약이다. 100일 중점과제로 특구 지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도는 2기 특구가 지난해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 특구 사례를 분석하는 등 3기 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5개 시·군에 참여 여부를 확인했고, 천안시와 아산시, 계룡시 이렇게 3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도와 충남교육청은 20명 규모의 TF팀을 구성, 시·군별 특구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모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교육부는 공고를 내지 않았다. 장관의 중도 사퇴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2기의 경우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이 골자였는데, 3기는 추진 방향을 알 수 없어 시·군별 특징에 맞춘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3기 특구 방향 "지역을 살리는 교육국제화 추진"…천안시·당진시 신청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3기 특구 지정 계획 공고를 냈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3기 특구의 추진 방향은 ‘지역을 살리는 교육국제화 추진’이다.
▲교육과정 혁신형 ▲세계시민 양성형 ▲글로벌 교원 육성형 ▲해외 인재 유치형 등 4개 유형 중 선택하되, 복수 선택도 가능하다.
특구로 지정 절차는 신청서(안) 마련 후 공청회 개최를 거쳐 도지사와 교육감이 공동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교육부 교육국제화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장관이 고시하게 된다.
효력은 8월부터 2027년까지다. 3기의 경우 별도의 해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연장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기존 3개 시·군 포함 일선 시·군에 참여 여부를 물었고, 4일 기준 천안시와 당진시 이렇게 2개 지자체가 도에 특구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천안시와 당진시가 어떤 유형으로 도전장을 던질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천안시는 오는 19일 오후 4시 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에서, 당진시는 22일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어떤 유형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내포신도시 이웃인 홍성군과 예산군은 일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산시와 계룡시 등은 신청서 접수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2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 받은 뒤 컨설팅 등을 거쳐 31일 전에 교육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도는 일선 시·군의 특구 지정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4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특구 지정은) 김 지사의 민선8기 공약인 만큼 일선 시·군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몇 곳이 신청할지 예단할 수 없지만, 교육부에 최종 제출 전까지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여 최대한 많은 시·군이 지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구와 관련 기본 내용에 변화는 없지만, 방향이 2기 때와 다르다 보니 기존에 신청 의사를 밝힌 지자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면서 “만약 신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구로 지정되면 9월 중 연차별 실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시·군과 협업해 계획 수립과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