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최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김건희 여사가 경찰과 함께 마포대교 일대를 '순찰'한 것에 대해 "마치 자신을 통치자로 여기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는 이 정권에 있어서 성역 중의 성역으로 존재해 왔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물론이고 검찰도, 윤석열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 더 열중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마포대교 일대를 찾아 '경청, 조치, 개선' 등의 용어를 써가며 119 구조대와 경찰관 등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 V1, V2가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온 사실에 대해서도 "말하는 사람마다 V1이 누구인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들과 보도를 보니 V1이 누구인지 분명해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반대한민국 세력' 발언에 대해서도 질타를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 갈라치기 선동병이 또 도졌다"며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걸핏하면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달에는 친일 매국 행태로 국민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하더니,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개입 의혹이 점점 더 커지니까 이번에는 '반대한민국 세력'이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말하는 그 많은 세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암약하고 있길래 잡지도 않고 말로만 떠들고 계신 것이냐?"며 "3년 가까이 반복되는 무능과 실정을, 대통령 부부 합작으로 빚은 온갖 국정농단 의혹을 세 치 혀로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하루하루 초대형 범죄 의혹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는 불공정과 국정농단의 대명사가 되었다"며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 일보 직전"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재차 추진중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들어 실종된 공정과 상식, 정의를 회복하는 조치"라며 "김건희 특검으로 각종 범죄 의혹과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 실종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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