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최영규 기자] 교육부가 한양대를 상대로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감사 이후 약 석 달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감사로, 그 목적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은 15일부터 5일간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감사 인력 4명을 파견했다. 이번 감사는 <굿모닝충청>이 단독 보도했던 여러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김형숙 교수의 특혜 채용 및 국가 연구 사업 수주 과정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용 전공자가 AI 연구 책임자로?
김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무용을, 대학교에서는 체육교육학을 전공했지만 2020년 전공과 무관한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임명되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이던 김창경 전 한양대 교수와의 친분으로 김 교수가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김 교수가 연구 책임자로 있는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정부 예산 154억 8000만 원이 투입된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심리케어 지원' 연구에 선정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반복되는 감사, 학교 운영 투명성 도마 위
이번 감사에는 김 교수 외에도 이틀 만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사 교수 임용과 간호사 갑질 논란이 불거진 교수의 전임 임용 등 <굿모닝충청>이 보도했던 사안들이 감사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지난 6월에도 한양대를 상대로 김 교수 부정 채용 의혹 등을 감사한 바 있다. 당시 감사 기간 중에는 한양대 서울캠퍼스 부총장이 좌천성 인사를 당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감사 이유와 목적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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