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 달려간 여야 지도부..."사고 수습 최선"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비통한 분위기에 뒤덮힌 전남 무안에 여야가 현장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전 무안에 소재한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 대표는 무안공항 대피소에서 유가족을 만나 고충을 청취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무안공항을 가득 메운 유족들의 통곡 속에서 국민 모두가 함께 울고 있다"며 "우리 당은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주철현 의원(전남도당위원장)은 "희생자 조롱이나 애도 분위기를 해치며 혼란을 조성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대책위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부남 의원(광주시당위원장)도 "철저한 참사 원인 규명, 그리고 신속하고 완전한 참사 수습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사고수습지원당장(행정안전위원장)은 "특별재난 지역을 광주, 전남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재난재해대책위 재난특별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충격 받은 가족과 지역민들에게 피해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회의를 마친 민주당 대책위는 곧바로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황운하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대책위'를 구성하고 현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최상목 부총리가 참사 수습에 힘을 쏟는 노고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SNS에서 애도 메시지를 올린 것에 대해서는 "가증스럽고, 역겹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는 하루 늦게 무안을 방문, 유가족를 만났다. 권 대행은 이 자리에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지만  일부 유가족이 쏟아내는 야유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어진 당 대책회의에서 권 대행은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 참극이 벌어진 것에 국민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권영세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권 비대위원장도 곧바로 광주를 찾아 현장을 살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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