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착륙 도중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수구 네티즌들의 만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고 지역이 호남이라는 이유로 호남 비하 댓글을 다는 것은 물론 참사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전가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여기에 일부 언론사까지 부화뇌동하며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경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추정되는 현상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탑승자 2명을 제외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그런데 이 참사가 벌어지자 기사 댓글에 사고 지역이 전라남도 무안군이라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이 지역 비하 댓글을 달거나 더불어민주당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양문석 의원(경기 안산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감정 조장 글, 끝까지 책임을 물을 터"라고 밝혔다. 이어 "무안공항의 참담한 사고 앞에~지역감정 조장하며 증오와 저주의 글을 올리는, 인면수심의 작자들에 대해 경고한다"며 "무안공항 사고 관련,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은 보이는대로, 캡쳐해, 이곳에 댓글로 올려주시라.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질타했다.
그런데 이런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행태에 일부 언론사까지 부화뇌동하며 더욱 논란을 일으켰다.
29일 오전 뉴스1 이기림 기자의 <컨트롤타워 부재 속 대형 참사…최 대대행, 50분만에 지시>란 기사를 보면 서두에서부터 "29일 오전 9시 5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정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한 대처에 나서고 있지만,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라는 국정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대응에 우려가 나온다"며 참사 책임을 야당 탓으로 떠넘기는 듯한 논조를 보였다.
또한 "정부의 대처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최 대행을 직접 보좌하는 기재부에 관련 조직이 없다는 점은 안전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포를 두고 줄줄이 탄핵을 예고함에 따라 매주 대행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제기된다"며 대놓고 민주당 때문에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벌어질 것이란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현재 탄핵 정국은 엄연히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고 그 뒤를 이어 국정을 수습해야 할 책임이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내란 특검법 및 김건희 특검법 공포 거부, 헌법재판관 3인 임명 거부 등으로 도리어 국정 혼란을 조장함은 물론 국회와 불필요한 기싸움을 이어갔기에 그 역시도 탄핵된 것이다. 그럼에도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몰고 갔기에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멀쩡하게 직무를 수행하던 시절이었던 2022년 10월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압사당하는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러한 내용의 기사는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 선동할 목적을 두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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