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끝나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태극기, 이게 '애국보수'?

친윤 집회 참가자들의 거듭된 국기 모독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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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철도 5호선 광화문역 내 쓰레기통에 친윤 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버려진 태극기와 성조기들.(사진 출처=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서울 도시철도 5호선 광화문역 내 쓰레기통에 친윤 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버려진 태극기와 성조기들.(사진 출처=25년 1월1일에 올라온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이하 친윤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국기 모독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들은 '애국보수'를 자처하며 집회 때마다 매번 태극기와 성조기를 휴대하고 있지만 정작 집회가 끝난 후 지하철역 쓰레기통에는 그들이 사용한 태극기와 성조기가 쓰레기로 수도 없이 버려져 있었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등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친윤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 후 사용했던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함부로 쓰레기처럼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사진을 찍어 올려놓은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을 항상 스스로를 '애국보수'라 자처하며 윤석열 탄핵 찬성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매도하는데 정작 이들이야말로 국기를 모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국기, 국장의 모독에 대해 명시한 형법 105조에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친윤 집회에 참석한 후 태극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위 역시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런 친윤 집회 참석자들의 태극기 모독 행태는 8년 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의 친박 집회에서도 벌어졌던 일인데 똑같이 반복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친윤 집회 참가자들의 시위 시간이 마치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처럼 정해져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홍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부위원장은 지난 12월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태극기부대의 칼퇴근이 의심'된다는 글을 공유한 뒤 "왜 태극기부대는 항상 같은 시간에 사라지나?"라며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공유된 게시물에는 '실제로 태극기부대들 4시 되니까 퇴근하는 중'이라고 주장하는 글과 함께 시위 현장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사진 속에는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서 친윤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자 점차 흩어져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매 집회 때마다 일정한 시간에 퇴근하듯이 철수하는 점과 집회 때마다 대량의 태극기가 공급되고 집회 후 버려지는 행태로 인해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친윤 집회 주최 측에 자금을 대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즉, 친윤 집회 주최 측과 참가자들 모두 "윤석열을 지키자!"는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고 고용된 '알바생'이라는 것이다.

실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에도 수구 단체 어버이연합이 전경련으로부터 자금을 제공받아 '시위 알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었고 그냥 집회에 참석하면 일당 2만 원, 목욕을 하고 참석하면 5만 원, 유모차를 끌고 참석하면 15만 원의 일당을 지급했다는 2017년 1월 JTBC 보도 등이 나온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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