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세력에 '내란 선동'성 편지 보내 결집 나선 尹

추한 본색 드러내며 여론전에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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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사진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사진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체포 직전에 놓인 상황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은커녕 '내란 선동'에 가까운 편지를 보내며 지지층 결집을 통한 여론전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내란 수괴로 지목돼 헌정 사상 최초로 임기 중 체포되는 대통령이란 선례를 남겨놓고도 여전히 자신이 '내란 수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1일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연 지지자들을 향한 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을 보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이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애국자'로 포장했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친박 집회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보였던 행태와 일치한다.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새해 첫 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하며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고 했다.

즉,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내란 행위를 범한 내란 수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을 탄핵한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고 있고 자신은 그에 맞서 싸우는 '전사'이자 '영웅'으로 포장한 셈이다. 이런 윤 대통령의 행태는 '내란 선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사진 출처=알리미 황희두 유튜브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사진 출처=알리미 황희두 유튜브 커뮤니티)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승래 수석대변인 명의로 '내란도 모자라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구두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한 윤석열은 국회도 법원도 검찰도 헌재도 다 부정하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내란을 벌인 것으로 부족해서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하며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세울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윤재관 대변인 명의로 '내란도 모자라 내전을 선동한 윤석열을 바로 당장 체포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의 막장이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평가하며 "내란도 모자라 내전을 획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당장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란을 넘어 내전을 획책한 내란수괴의 체포 영장집행을 머뭇거리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엄호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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