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집회 참가자, 서울의소리 부스 주변 기웃거려

서울의소리 라면 나눔 현장에 서성대는 친윤 집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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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측 서울의소리 부스 주변을 기웃거리다 적발된 친윤 집회 참가자의 모습.(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측 서울의소리 부스 주변을 기웃거리다 적발된 친윤 집회 참가자의 모습.(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이하 친윤 집회) 참가자들이 반대편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라면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의소리 부스 주변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공개된 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을 보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친윤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배가 고파지자 은근슬쩍 탄핵 찬성 집회 측으로 넘어와 서울의소리 측에서 준비한 라면 나눔 봉사 부스 주변을 서성거리며 얻어먹으려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서울의소리 측에서 해당 인물이 친윤 집회에서 쓰는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내쫓았는데 이 때문에 서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서울의소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배고파서 넘어오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히며 "은근슬쩍 넘어와서 한 번에 라면을 2~3개씩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10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친윤 집회 측에서 무료 푸드트럭이 운영됐고 간판엔 '와플'과 '타코야키'를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종이컵에 약간의 쌀밥과 물을 담고 이쑤시개를 꽂아주는 '물밥'을 나눠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친윤 집회 주최 측에서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를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게 호응해 음식을 나눠주는 인사도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들도 배고프니 은근슬쩍 반대쪽으로 넘어와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인 척 위장하며 먹을 것을 챙겨가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소리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최소한의 검증은 하고 라면 나눔 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히면서도 "그렇다고 이런 부류들 때문에 애국시민들 몸을 녹일 라면 봉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페이스북에나 X(구 트위터)에는 친윤 집회 참가자들에게 일당을 주는 것으로보이는 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박근혜 탄핵 심판 당시 어버이연합 등 친박 집회 참가자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친윤 집회 또한 자발적 의사라기보다는 일당을 받고 동원된 부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성 언론들이 이들 친윤 집회에서 나오는 발언을 무비판적, 기계적으로 보도하며 의도적으로 대결 구도를 붙이는 흥미 유발에 가까운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좌우의 문제가 아닌 헌법과 반헌법의 문제임에도 이런 언론들의 보도 행태가 만연해 있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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