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김성훈, 尹 생일파티에 간호장교 동원했다

간호장교를 '기쁨조'로 전락시킨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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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주도했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경호차장이 2023년 대통령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생일 파티로 만들면서 군부대까지 동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이 자리에 간호장교까지 동원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오전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 제1차 청문회에서 김 차장은 “(경호처 창설) 60주년 행사에 국군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 90정보통신단이 참여해 합창 경연대회를 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경기 용인병)의 질의에 “군부대를 동원한 게 아니고 경호처와 경호부대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라 답했다.

당시 행사에 경호처 직원뿐 아니라 경호처 지원부대 소속 군인들까지 동원한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매년 (군부대를) 투입했다면 지적받는 게 맞다. 그런데 (지금까지) 50주년·60주년 행사 딱 2번만 했다”고 변명했다.

또 김 차장은 "저희도 저희 직원 동원해서 기획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기획사가 몇 억씩 들어간다고 하더라"며 비용 핑계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부 의원은 "간호장교들이 '기쁨조'도 아니고!"라고 질타했다.

앞서 김 차장은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었던 2023년 12월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중 윤 대통령 생일을 맞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 가수 권진원의 'Happy Birthday to you'등을 개사한 '윤비어천가'를 합창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이 때문에 'Happy Birthday to you'의 원곡자 권진원 씨가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당혹스럽다"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차장은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 노래를 안 해주냐”며 문제될 일이 아니라는 투로 대응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대통령 생일잔치가 당연한 일이냐’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을)의 물음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분노를 일으켰다. 또한 당시 행사에선 ‘생일 축하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윤석열 이름으로 3행시 짓기’ 등도 이뤄졌는데, 김 차장은 “그 부분은 (당시 행사의) 한 코너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최근 김건희 여사를 위해 작살로 물고기 잡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도 “업무상 취득한 모든 정보에 대해선 비밀을 엄수하게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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