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사태의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 중에도 끝까지 추태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자진 출석'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관저 안에서 경찰·공수처와 윤 대통령 측이 2시간 째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경찰과 공수처는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그간 대통령 경호처 내에서 강경파로 통하며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집행했던 김성훈 경호차장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혐의는 이틀 전 발부된 체포영장에 적시된 대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위기에 몰리자 자신의 40년지기 친구인 석동현 변호사를 앞세워 '자진 출석' 의사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팀이 철수하면 1~2시간 안에 준비를 마쳐 공수처에 출석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검찰 출석 요구에 2번이나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했고 공수처 출석 요구에도 3번이나 불응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무려 5번이나 불응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진 출석'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부득이 오늘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또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에 경호처와 경찰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므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시도가 명백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하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하여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다"고 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든 체포를 면해보고자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유튜브 생중계 영상에는 "협의는 무슨 협의냐? 빨리 법대로 집행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MBC에 패널로 출석했던 헌법학자 임지봉 교수도 "답답하다"며 "교섭할 필요가 없다. 그냥 법대로 집행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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