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세력 변호인들, 헌재 재판관 향해 '좌익', '빨갱이' 운운

檢 향해 노골적인 '尹 불구속 기소' 압박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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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친윤 집회에 참석해 헌재 재판관들을 헐뜯는 발언을 한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 유승수 변호사.(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3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친윤 집회에 참석해 헌재 재판관들을 헐뜯는 발언을 한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 유승수 변호사.(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세력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들의 입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윤갑근 변호사는 검찰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구속 기소'를 압박하고 나섰고 주요임무종사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변호를 맡은 유승수 변호사는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이하 친윤 집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향해 '좌익', '빨갱이' 운운하는 추태를 부렸다.

유 변호사는 지난 23일 저녁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친윤 집회에 참석해 대뜸 헌법재판관들에 대해 난데없이 좌익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공격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헌법재판관 3명이 앉아있다. 문형배, 김형두, 이미선. 앞에는 좌익 빨갱이 불공정 재판관들 쭉 앉아있고…"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빨갱이 재판관들, 헌법재판관들은 지금도 오늘이라도 당장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내리고 싶을 것이다. 그들은 그냥 얼굴로, 표정으로, 입으로 다 얘기하고 있다"며 마치 궁예의 관심법처럼 아무 근거 없이 재판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빨리 내리고 싶어한다며 미리부터 불복을 선동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렇게 헌재 재판관들을 향해 '좌익', '빨갱이' 운운하며 맹렬하게 공격했던 유 변호사는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했던 폭도들을 향해선 "서부지방법원에서 수없이 잡혀간 우리 애국투사들, 여기 얘긴 애국지사들과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대통령 윤석열!"이라며 '애국투사'로 추켜세웠다.

또 윤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윤갑근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위법 수사에 편승해 검찰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경우 증거능력 상실은 물론 공소유지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불구속 기소'를 압박하고 나섰다. 사실상 법리적으로 다투기 어려우니 여론에 기대어 수사기관과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25일 저녁 윤재관 대변인 명의로 '윤석열은 헛소리 말고 영원히 감방에서 살 준비나 하라'는 신랄한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갑근 변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내란선동자 윤갑근이 또 배설을 했다. 아무 이유 없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석방하라는 미친 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윤석열과 내란세력 주장을 총 정리해 내뱉은 헛소리를 이어갔다. 그저 윤석열의 극렬지지자와 돈 벌이에 혈안이 된 극우 유튜브들의 선전선동용 더러운 땔감을 제공하는 말도 쏟아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윤갑근의 오늘의 배설은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사법질서를 송두리째 부정한 위헌·위법적인 주장을 통해 대한민국 헌정질서 붕괴를 목적으로 한 명백한 내란선동이었다. 변호인의 조력권을 넘어선 명백한 내란 옹호 및 선전선동행위다. 대한변협은 즉각 이 자의 라이선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언론인들을 향해서도 "윤갑근과 같은 내란세력의 입을 언론이 확대재생산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계신 국민들이 많다"며 "내란을 선전 선동하는 이들의 주장을 생중계함으로써 내란 세력의 확성기 역할을 하는 것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 대다수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이런 생중계는 백해무익이다. 언론의 게이트 키핑 역할이 긴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요청 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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