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은 안돼, '분노의 대행진' 예고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가 3월을 넘기면서 각계의 분노가 터져나온다. 일각에서는 '잔인한 4월'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결사항쟁'의 의지를 다지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단식을 중단하고 '24시간 철야농성'과 '분노의 대행진'으로 투쟁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비상행동은 오는 4월 1일 오전 '출근길 8:0 캠페인'을 필두로 전국 각지에서 헌재의 파면을 촉구하는 가두행진에 돌입한다.

2일까지 매일 집회와 헌재 앞 행진을 지속하며 3일과 4일에는 강남역과 녹사평역 인근에서 각각 결집한다.

토요일인 5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 전국에서 결집한 '200만 명 총집결 범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야5당과의 연대도 강화한다. 비상행동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8당(원외정당 포함)과 함께 31일 오전 광화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시민사회 제정당 전국민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 박석운 공동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만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윤석열 내란세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진다면 주권자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공동위원장은 "봄이 왔지만 아직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며 "피청구인 윤석열의 내란으로 발생한 헌정 질서 붕괴를 바로잡을 기회를 잃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대답하라"며 "오늘 당장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바로 선고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행은 "헌재가 계속 침묵한다면, 이제 국민항쟁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상행동은 지난 30일부터 '헌법재판소 직무유기 규탄 및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72시간 긴급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서명은 하루만에 이날 오전 기준 43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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