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개선장군으로 착각하고 있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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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 중 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 중 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이 인용되며 임기 중 파면된 12.3 내란 사태의 수괴 윤석열이 일주일 동안이나 한남동 관저에서 버티다 11일 오후 5시에야 본인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갔다. 하지만 그는 관저에서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개선장군처럼 행동하는 추태를 보였다.

윤석열은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한 그 이후부터 대통령직을 상실했고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 자격은 단 1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일주일 동안이나 한남동 관저에서 버텼고 그 와중에 온갖 외부 인사를 초청해 파티를 연 사실이 시민언론 뉴탐사, JTBC 등의 보도로 확인됐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자연인이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관저에서 일주일 씩이나 머물며 파티까지 열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그가 일주일 동안 대통령 관저에서 숙박한 비용은 전부 국민들의 혈세에서 나온 것이니 반드시 그 일주일 치 숙박비를 청구해 윤석열에게서 받아내야 한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퇴거 당일 보인 윤석열의 모습이었다. 퇴거 당일 한남동 관저 앞에선 윤석열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는데 윤석열은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만 보면 마치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개선장군 같을 정도였다. 

분명히 말하지만 윤석열은 12.3 내란 사태의 수괴로서 나라를 절단낸 범죄자다. 또한 그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도 못 마치고 국민들에 의해 끌려내려온 사람이다. 최소한 양심이란 것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반성과 사죄의 메시지를 발표하든 그도 못하겠다면 조용히 관저에서 나가는 것이 마땅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오로지 몇 안 되는 자신의 지지자들만 바라보며 마치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대통령인 양 행세하는 뻔뻔하고도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 정말 그가 인간의 본성은 갖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또 그 윤석열 지지자들 중에는 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지역 대학교 '과잠(학교점퍼)'을 입은 학생들과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 대학생 지지자들 참석 역시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 연대인 '자유대학' 대학생들과 대통령실이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퇴거 모습이 방송사와 유튜브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청년층이 윤석열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노출하기 위해 계획한 쇼였던 것이다.

그런 너절한 쇼 따위를 벌일 바에는 차라리 내란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국민들에게 진솔한 사과 메시지 발표 한 번 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렇게 너절한 쇼를 벌여서 얻을 것이 무엇이 있는가? 아직도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서 얻는 심리적 위안 외에 뭐가 있느냐는 말이다.

이렇듯 내란 수괴 윤석열은 마지막까지도 반성 없이 후안무치한 모습만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을 일으켰고 그 내란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대통령직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지지층들을 선동하며 국민들을 분열시켰다. 

지금의 윤석열이 보인 행태를 바라보면 8년 전 박근혜가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윤석열이 가야할 곳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아니라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다. 거기서 자신의 내란 행위에 대한 대가를 심판받고 처벌받아야 했다. 지귀연과 심우정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저질렀던 과오(過誤)에 대해 결자해지 않는다면 역시 내란 부역자로 처벌받게 될 것이다.

윤석열이 파면됐지만 아직도 내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덕수 총리는 헌법재판관 알박기 시도로 내란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을 보면 과거 당나라에서 안녹산(安祿山)의 난이 진압된 후 그 부하 사사명(史思明)이 난을 연이어 일으킨 모습이 오버랩될 정도다. 소위 그 안사의 난이 진압된 후 당나라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역사는 언제나 순리대로 흐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한덕수 총리의 만행도 곧 머지 않아 진압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언론인과 국민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해야 한다. 아울러 이 내란 세력들에겐 일절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 법에 적힌 그대로 엄벌에 처해 후대에 본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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