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언론 탄압 선봉장 류희림 돌연 사퇴...도대체 왜?

대선 전 '알박기 인사' 위한 포석 의심 목소리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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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사진=연합뉴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들을 탄압하는데 선봉장 노릇을 해왔던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5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청부민원 의혹이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나온 후 1년 반이 넘도록 연임까지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돌연 사퇴를 했기에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의문부호를 낳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전 '알박기 인사'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른바 청부민원 논란에 휩싸였던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25일 오후 건강 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2023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 추천으로 방심위원에 위촉된 류 위원장은 그 해 9월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방심위원장에 취임하기 직전부터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비판적인 언론사들을 겨냥한 민원을 넣게 한 이른바 청부민원 의혹이 그 해 말 뉴스타파 단독 보도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과 국민권익위 등이 수사와 조사에 나섰지만, 진상 규명은 지지부진했고, 그 사이 작년 7월 위원장직을 연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측근이었던 간부가 지난 3월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양심 고백에 나서면서 궁지에 몰렸다. 경찰이 류 위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재신고를 받은 권익위도 사건을 감사원에 이첩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그간 MBC 등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사들을 상대로 법정제재 처분을 남발하다 법원에서 잇따라 철퇴를 받아 '표적 징계'를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작년 총선에는 선방위와 함께 투 톱으로 언론 탄압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류 위원장은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미국 방문 성과를 부풀리는 과정에서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국회 과방위 소속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긴급 성명을 내고 "만시지탄인 류 위원장의 사표 제출은 끝이 아니"라며 "반드시 합당한 처벌을 위해 경찰과 법무부는 출국금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갑작스러운 류희림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대선 전 알박기 인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MBC와 인터뷰를 한 방심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거취에 문제가 생기면 차기 대통령에게 위촉 권한이 생기는 만큼, 현 권한대행 체제에서 다른 인사로 교체하는 '알박기'를 노린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의 사표는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제출됐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총리가 재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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