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충남도가 주요 현안의 공약 반영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을 향후 국제선으로 확대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충남도와 대한민국 발전과제'를 보면 도는 '서산공항 조기건설 및 미래항공 산업 인프라 조성'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충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도 단위 지역으로, 기존 활주로 등 군비행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적은 투자비와 최소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도는 "중국과 최단거리 공항이자 인근 해미국제성지 등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국제노선 및 항공물류인프라와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484억 원을 들여 ▲여객터미널 ▲계류장(2대) ▲유도로 ▲진입도로 ▲주차장 등을 갖춘 서산공항을 2028년까지 개항한 뒤, 향후 국제노선과 물류인프라 확충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산공항 활주로를 국제공항 규격에 맞게 3500m까지 확대하고, 국제선과 화물터미널 건설 및 공항 접근도로를 확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비는 약 3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활주로는 2743m로, 국내선과 동남아선 주력 기종인 '보잉 737'의 이·착륙에는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포항경주공항(2133m)이나 울산공항(2000m)보다 긴 규모다.
다만 더 큰 기종인 '보잉 747' 이상의 경우 활주로가 3200m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가 기존 활주로를 3500m까지 확장하자고 제안한 것 역시 국제선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또 항공MRO 산업 육성에 1461억 원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MRO는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향상 지원을 위한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조립(Overhaul)을 말한다.
도는 해당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관련 기능 확대와 물류비 절감, 항공산업 육성은 물론 국제 관광수요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결국 국내선으로 출발하는 서산공항의 위상과 기능을 언젠가는 국제선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돼, 주요 정당과 후보들의 대선공약 반영 여부에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현재 포화 상태인 인천국제공항의 기능을 일부나마 흡수할 것으로 보여 갈수록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