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시청에서 출마선언
충청권 균형발전 공약... "세종에 대법원·헌재 이전"
"총리로서 책임 회피하고 출마하는 건 모순"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와야... 단일화는 기득권 발상"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허은아(무소속)개혁신당 전 대표가 세종에서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허 전 대표는 28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충청권 전체가 서울로 길을 내주고 있는 상황을 이제 멈춰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살아남으려면 수도권 과밀화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전 대표는 충청권 발전 공약으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세종시 이전 추진 ▲대전-세종-청주-대전을 잇는 순환 도시철도 건설 ▲충청권 15분 생활권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충청은 대한민국 재설계의 출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힘 자체에서 이미 후보가 경선 중인데, 경선 중에 외부에 또 다른 단일화 후보를 예측하고, 이후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기득권만이 생각할 수 있는 염치없는 행동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본인이 보수의 후보로서 나오고 싶었다면 그 안에서의 경선을 했었어야 됐다"며 "만약에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에 후보로 나오실 거라면 무소속으로 나오시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 대행에게는 책임이 없었나? '몰랐다, (계엄 등에 대해)나에겐 책임이 없다, 무죄 받았다'하면 끝나는 건가?"라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염치가 없다"라고 일갈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후보를 내서는 안 됐다. 애초에 이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힘 때문에 진행되는 것"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아니면 정말 석고대죄 한 후에 후보를 내는 것이 맞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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