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결국 국무총리직 사퇴...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서번트 징크스' 뛰어 넘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사퇴 선언을 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1일 사퇴 선언을 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4시 결국 총리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다시 후순위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자신이 총리직을 사퇴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가 깊이 고민해온 문제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방금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자신이 총리직을 사퇴한 이유를 밝혔다. 문맥을 고려할 때 사실상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국민들을 향해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줄 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저는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길었다"고 말하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다.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 주저앉아서는 안된다. 잘 되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한다"며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했다.

이로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스스로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하며 대통령 권한대행도 함께 내려놨고 이제 대선까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한 총리는 예정대로 대선 출마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대권 행보 곳곳엔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12.3 내란 사태 당일 그의 행적은 물론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보였던 행보 등이 그것이다. 그걸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한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이 나오는대로 곧바로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기부행위 제한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