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대선 특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 진행 영향으로 보수층이 결집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해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림없이 강고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8.3%를 기록해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8.5%로 2위에 그쳤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3.1%, 개혁신당이 3.6%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9.8%p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중요한 것은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경선 영향으로 보수층이 더 많이 잡힌 여론조사였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인천·경기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직 텃밭인 대구·경북 1곳에서만 우세를 점했을 뿐이었다. 그 밖에 부울경은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에선 민주당이 확실한 우세를 점했고 40대와 50대에선 모두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우세를 점하는 것에 그쳤다. 그 밖에 18세 이상 20대와 60대는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48.3% : 34.1%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인 14.2%p 차로 크게 앞서며 중도의 민심은 민주당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음이 드러났다.

차기 대선 인식 조사에선 '정권 연장'은 35.3%에 그친 반면 '정권 교체'는 58.7%를 기록해 국민 대다수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보수 정당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깊은 비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그나마 그 대구·경북에서도 48.6% : 43.6%로 양쪽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정권 교체'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그나마 그 70대 이상 노년층 역시도 47.6% : 43.8%로 양쪽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그 밖에 정치 성향별 결과를 살펴보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30.8% : 61.8%로 '정권 교체'가 2배 더 앞서며 중도의 민심이 진보층과 동조화됐다는 것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8%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13.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9%,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3.6%,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5% 등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27.3%로 이재명 후보 한 사람 지지율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여기에 한덕수 국무총리 및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보태도 44% 정도에 불과해 이재명 후보 한 사람 지지율에 4%p 가까운 격차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로 인해 국민 전반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이반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산한 결과로 살펴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84.9%까지 올라간 반면 나머지 모든 예비후보군은 모두 2% 안팎의 도토리 키 재기 수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1강 체제'가 확고함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산한 결과로 살펴보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28.6%, 한동훈 전 대표가 20.8%,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8.2%,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1% 등으로 4파전을 이루며 확실한 1강 후보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 성향별 결과로 진보층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3.6%를 기록해 확고 부동의 대세론을 구축했다. 그 밖에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2.9%, 한덕수 국무총리가 2.8%,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 등을 기록하며 도토리 키 재기식의 경쟁을 벌였다.

중도층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역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중도층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밖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1%, 한덕수 국무총리가 11%를 기록했고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모두 도토리 키 재기식의 경쟁을 벌였다.
결국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중도층의 민심은 진보층과 동조화된 상태로 민주당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갈수록 우경화 행보를 벌이며 중도층의 민심을 외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수층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25.5%로 1위를 차지했으나 진보층, 중도층에서 보인 이재명 후보 지지율만큼 압도적이진 않았고 바로 2위가 16.4%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였다. 그 다음이 16.1%를 기록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었고 뒤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4.6% 등을 기록했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재명 후보가 보수층에서도 어느 정도 표를 당겨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마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지속적인 극우 행보로 인해 표류한 중도 보수 표심이 이재명 후보에게로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대선 특집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07명을 대상으로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10.1%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0.8%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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