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지역 시만사회단체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또봄면천축제와 호수공원 등 민선8기 역점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 입장을 확인했다.
2일 오전 시청 해나루홀에서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가진 오 시장은 ‘당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과의 소통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상행동이 ▲또봄면천축제 ▲인재진 감독 ▲호수공원 ▲고위 공직자 파면 등의 문제 제기와 주장을 한 것을 언급한 뒤 “또봄면천축제 날 저녁에 전화를 몇 통 받았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에서 불만이 많았다”며 “인 감독은 외교부 자문위원이다. 국내 지자체에 자문을 많이 해준다. 인 감독이 ‘면천에 읍성도 있지만 근대건축물이 있다. 이걸 잘 활용해야 한다’고 해서 5억 원을 편성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당진은 ‘천막축제’를 했다. 천막에서 먹고 마시고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해왔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길거리 축제로 일대 변혁을 줬다. 그래서 대성공했다. 면천IC가 먹혔고 외지 젊은이들이 70~80%를 차지했다. 삽교천 드론축제처럼 앞으로 면천에 계속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식당마다 길게 선 줄 때문에 점심식사조차 못 한 사실을 공개한 뒤 “그러나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축제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옛날 스타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왜 그런 축제를 하지 말라고 하나? 과거처럼 천막 치고 먹고 마시는 축제를 하자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목에서 오 시장은 “석문·송산·송악 이런 곳은 투자유치가 다 된다. (반면) 남부권에는 되는 게 있나? 면천·순성·합덕 이런 곳이 불쌍하지도 않나?”며 “그걸 살려보자고 하는데 그걸 하지 마라? 이런 사람들이 어디 있나? 있을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종합병원·자사고와 함께 이 시장의 ‘정주여건 개선 프로젝트’ 중 핵심인 호수공원에 대해서는 “이런 사업이 없으면 회색도시가 된다. 얘들이 와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삼선산수목원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며 “이미 재이용수 300mm 관이 있다. 1만 톤까지 공급 가능하다. 1일 300만 톤 쓰면 항상 2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관리비에 대해서도 “삼선산수목원이 1년에 12억 원 든다. 호수공원의 경우 7억 원 정도면 된다”며 비상행동의 주장을 일축한 뒤 “시민들에게 당진의 미래를 제공하자는데 그걸 하지 마라? 그러면 진작에 얘기했어야 한다. 취임해서 용역비 세웠고 주민설명회와 3개 예정지 발표에 이어 투표까지 했다. 거의 80%가 찬성했다. 지금 와서 하지 말자?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역공을 폈다.
계속해서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국장 파면 요구에 대해서는 “사무관 이상은 제가 할 권한이 없다. 충남도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해줘야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소송이 계류 중으로,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보류된 것”이라며 “비상행동은 여기서 (기자회견) 하지 말고 충남도에서 해야 한다. 여기서 하는 이유가 이상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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