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극한호우에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에도 돌입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지역 평균 강수량은 410.9mm를 기록했다. 특히 덕산면에는 457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군는 16일 오후 2시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전 부서 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17일 0시 호우경보 발효 이후에는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했다.
군는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진입을 통제했으며, 예당저수지 방류에 따라 전날 오전 9시 15분쯤에는 무한천 인근주민 대피명령도 발령하기도 했다. 예당저수지는 전날 초당 140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휴업령을 내렸다.
오후 6시부터는 호우 피해 현장지휘본부를 설치, 가동 중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도 예산읍 130명, 삽교읍 255명 등 총 751명이 마을회관과 복지회관 등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는 군청 공무원과 민간단체 등 1750명과 장비 218대를 투입해 수해복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설피해는 상당하다.
산사태 포함 공공시설 122건, 비닐하우스와 주택 등 사유시설 206건 이렇게 총 2728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만 217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농경지도 하우스 2000동 등 1662ha가 물에 잠겼다. 소와 돼지, 닭 등 18만1435두가 폐사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삽교읍 용동리의 경우 삽교천 제방 붕괴로 용동리, 하포리 마을이 물에 잠긴 상태다.
이로 인해 주택 55동, 농경지 8.7ha가 침수됐다.
제방의 경우 복구율은 75%에 머물러 있다.
군은 이날 중 배수완료 후 호우피해 조사를 본격적으로 할 방침이다. 또 삽교읍 복지회관에 긴급 현장 지휘본부 및 상황실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19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군은 19일과 20일 소속 공무원 전원을 피해 현장에 투입,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재구 군수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피해 상황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신속한 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군은 이번 피해가 군 단독 복구 능력을 초과한 수준으로 판단, 중앙정부와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 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시 국비 지원 확대 및 주민 생활 안정 지원이 가능해져 조속한 복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대급 호우에 피해를 입은 군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속 공무원은 한마음으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 불편 사항 및 지원 문의는 ▲현장총괄반(041-339-6281) ▲대외협력반(041-339-6282) ▲대민지원반(041-339-6283) ▲구호물품배부반(041-339-6284)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예산군의회 강선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력으로 수해복구 진행 시 사진 등 증거자료를 많이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또 자신이 보유한 물자를 소개한 뒤 최 군수를 향해 “농업용 양수기, 고압살무기 등 현장에서 필요한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군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 민간협력기구와 합동복구체계 추진TF를 구성하고 응급복구에 필요한 민간자원 현황 조사 및 운용계획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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