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에 지난 16일부터 내린 극한호우로 사람은 물론 가축과 어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예산군 380.0mm, 당진시 377.4mm, 아산시 372.6mm, 홍성군 369.5mm 등 큰 비가 내렸다.
15개 시·군에는 현재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집중호우로 서산 2명, 당진 1명 이렇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피 인원은 803세대 1507명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유시설 피해는 총 25건이며, 농작물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시설은 도로 31건, 지방하천 5건 등 총 56건이 피해를 입었다.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 등으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예산읍 창소리 등 도내 농작물은 1만2509ha, 농경지는 46ha가 물에 잠겼다.
시·군별로 보면 서산시 3344ha, 예산군 2254ha, 홍성군 1883ha 순이다.
일부는 밤새 배수 작업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물에 잠긴 곳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주시에서는 닭 5만500수와 꿀벌 120군, 보령시에서는 돼지 200두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양수산 피해도 상당하다.
해수면에서는 새우 100만 마리, 연어 5000마리, 내수면에서는 뱀장어 18만5000마리, 메기 28만 마리, 동자개 15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새우 18만 마리와 우렁이 72톤이 폐사했다.
홍성군에서는 수산물 가공시설 1개소가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액만 약 17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산군에서는 예당저수지 내 낚시 좌대 12대가 이탈한 상황이다.
도로 2개소, 둔치주차장 17개소, 산책로 14개소, 지하차도 5개소, 세월교 29개교, 하천변 8개소, 야영장·캠핑장 3개소, 하상도로 1개소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예산 삽교천, 무한천, 신양천 등 11개 하천에 내려진 홍수특보는 유지되고 있다.

도와 15개 시·군에서는 1971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도내에서는 천안시 보산원초, 서산시 예천새뜰유치원, 공주시 유구초·구산초·신풍초·덕암초·유구중, 당진시 탑동초 등 8개교가 휴업한다.
충남교육청도 피해 학교의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예산군의회(의장 장순관)는 피해 복구 대응을 위해 24일까지로 예정된 제314회 임시회를 전날 조기 폐회하기로 결정했다.
김기웅 서천군수도 이날 예정된 민선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했다.
도 관계자는 “위험기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위험기상 종료 후에는 피해 시설별 조사 및 이재민 구호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현재까지 공공 122건, 사유 2606건 등 총 272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2172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많은 곳은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비는 소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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