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주민 대피령…최재구 군수 "나가지 마시라"

예당저수지 초당 1400톤 방류
농경지, 도로 침수 등 피해 속출...정확한 집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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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에 밤사이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삽교읍 주택 침수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에 밤사이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삽교읍 주택 침수 현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에 밤사이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예당저수지가 오전 8시 40분부터 초당 1400톤을 방류하면서 저지대 침수가 잇따르고 있다.

저수지 저수율은 100%를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산읍 예산대교, 신양천 서계양교 등에는 홍수 심각단계가 발령됐다.

군은 오전 9시 15분쯤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무한천 범람 위험에 따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일부 하천 인근 지역에서는 하수 역류 및 주택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예산읍 쌍송배기~예당분식 구간은 하천 범람으로 침수가 발생했다. 내포신도시 두레마을 사거리 부근 등 곳곳도 침수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예산에는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도로는 토사 유출로 통제 중이다.

예산에는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도로는 토사 유출로 통제 중이다. (예산읍에서 예땅저수지로 가는 도로.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예산에는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도로는 토사 유출로 통제 중이다. (예산읍에서 예땅저수지로 가는 도로.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삽교읍과 덕산면을 포함한 대부분 읍·면에서는 농경지 침수도 이어지고 있다.

예산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만난 농민은 "배수 작업을 해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소용이 없을 정도"라며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지역 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정확한 피해 집계는 되지 않고 있다.

지역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69개교는 이날 하루 휴업한다.

군은 최재구 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예산읍 예산대교, 신양천 서계양교 등에는 홍수 심각단계가 발령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예산읍 예산대교, 신양천 서계양교 등에는 홍수 심각단계가 발령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내포신도시 충남경제진흥원 앞 도로. (사진=독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내포신도시 충남경제진흥원 앞 도로. (사진=독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와 함께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과 산사태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 등을 중심으로 사전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읍면별 전담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을 통해 안부 확인 및 긴급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집중호우 종료 후 피해 항구복구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최재구 군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절대 현장에 나가시면 안 된다. 논밭 물꼬 작업, 배수로 정비를 중단해달라. 지금 이 시간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호소했다.

최 군수는 이어 “현장은 공무원들과 관계기관이 긴급 대응 중”이라며 “자연재해 앞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으셔야 한다. 이번 장마가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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