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3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일제히 이구동성으로 '도피성 출마'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주 의원은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용기와 실력으로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선택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다.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소식을 알리며 "저는 선거 기간에도 여당에 대한 견제와 우리 당을 지키는 일은 멈추지 않겠다. 내일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저의 비전을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가소롭다"고 평하며 주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두고 "특검 수사를 피해보려는 도피성 출마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또 황 대변인은 주 의원이 명백히 채 상병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하며 "주진우 의원은 ‘02-800-7070’ 번호와 당일 통화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주 의원은 본인의 병역비리 의혹에 이어 아들에 대한 증여세 탈루 혐의로도 고발되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즉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무슨 당대표 출마인가? ‘방탄 출마’라니 당이 어떻게 되든 자신만 살겠다는 파렴치한이 당대표로 나설 자격은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주진우 의원은 조롱거리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더 큰 조롱에 빠뜨리지 말고 특검 수사에나 성실히 임하시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역시도 같은 날 윤재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채 해병 특검팀이 주 의원 조사 방침을 밝힌 바로 다음날인 오늘, 그의 당 대표 출마선언은 누가 봐도 특검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방탄출마다"고 직격하며 "체급에 전혀 맞지 않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뜬금포 선언을 한 걸 보니 특검 조사를 앞두고 급하긴 급했나 보다. 유치원생이 어른의 갑옷을 입고 허공에 빈총을 쏘며 허우적거리는 격이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출마 전에 특검에 출석해 진실부터 실토해야 한다"며 재작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VIP 격노설’ 회의 당일, 윤 전 대통령과 ‘02-800-7070’ 번호로 통화한 사실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당 대표로 나서기 전에 이제라도 사람의 도리부터 해야 한다. 얄팍한 시선돌리기 집어치우고, 특검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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