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나토 순방시 대통령 전용기 '민간인 탑승' 본격 수사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및 까르띠에 팔찌 논란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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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2022년 나토(NATO) 순방 당시 있었던 논란인 민간인 탑승 논란 및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에 대해 수사 중이란 소식이 23일 밤 JT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JTBC는 특검이 이미 이와 관련해 외교부 자료까지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런데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민간인 여성이 '수행팀 명분'으로 탑승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민간인은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원모 당시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씨였다.

민간인이 군사 관련 안보 회의에 관용 여권을 발급받아 동행한 것이다. 아울러 신씨가 순방 전 사전 답사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은 증폭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해외 행사 경험이 풍부해 첫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사전 답사 업무를 맡기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이원모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의 검사 시절 후배로 윤석열 사단 멤버 중 하나였으며 현재 부인과 이어준 사람이 바로 윤 전 대통령 부부였다. 아울러 작년 4월 22대 총선 당시 김건희 씨가 이원모 전 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공천하고자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이른바 김대남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바 있다.

JTBC는 자체 취재를 통해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첫 순방 당시 불거졌던 이 논란에 대해 수사에 본격 착수했으며 특히 민간인 신씨에게 관용 여권이 발급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외교부의 관련 자료까지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 관용 여권이 발급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누가 지시를 내린지 수사하기 위해서다.

또 특검은 당시 신씨가 답사했던 동선을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순방과 무관한 장소에 대한 답사가 드러날 수 있다. 실제로 김건희 씨는 순방 중 명품숍을 들러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특검은 비슷한 사적인 활동이 '민간인 비선'의 답사에 포함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열렸던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논란이 됐던 건 신씨 외에도 김건희 씨가 당시 착용하고 있던 시가 6000만 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1500만 원대 까르띠에 팔찌 등도 있었다. 공직선거법 상 500만 원 이상의 귀금속은 당연히 재산신고 대상에 들어가는데 당시 김 씨가 신고한 재산 목록엔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까르띠에 팔찌 등은 들어가 있지 않아 논란이 됐던 것이다.

당시 대통령실은 "2개는 지인한테 빌렸고 1개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해명하면서도 그 지인이 누구인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이 검찰에 고발했지만 수사는 2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그런데 JTBC는 특검이 이 역시도 수사 중이며 당초 대통령실이 김건희 씨가 지인에게 빌렸다고 한 것과 달리 최근 김 씨가 검찰에 그 해명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인 지난 5월에서야 김건희 씨로부터 서면 진술서를 받았다고 한다. JTBC는 "대통령실 해명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실에 그런 해명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서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즉, '지인에게 빌렸다'는 대통령실 해명을 김 씨가 부인한 것이다.

본래 없었으나 순방 당시 현지에서 구매한 것이라 볼 수도 없는 것이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스페인엔 반 클리프 앤 아펠 매장이 없었다. 대신 옆 나라 포르투갈에는 있다. 김건희 씨 본인이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으로 볼 때 처음부터 고의로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JTBC는 김건희 특검팀이 최근 중앙지검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고 김건희 씨의 서면 진술서도 전달받다고 전했다. 또 지난 22일 윤 전 대통령 6촌 친척이자 김건희 씨의 업무를 총괄했던 최승준 전 대통령실 비서관을 불러 이 귀금속들의 출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연경 전 행정관 등 나토 순방에 동행했던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줄줄이 불러 조사 중이며 통일교가 건넨 그라프 목걸이와 함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까르띠에 팔찌 등의 출처도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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