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의 '문고리 3인방' 명품 관련 진술 엇갈려...특검, 대질조사 검토

'죄수의 딜레마'가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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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문고리 3인방'에 해당하는 유경옥 전 행정관(좌)과 정지원 전 행정관(우).(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문고리 3인방'에 해당하는 유경옥 전 행정관(좌)과 정지원 전 행정관(우).(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25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 소환조사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의 행방, 2022년 나토 정상회의 당시 착용했던 명품 목걸이와 팔찌 등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내놓았다는 사실이 JTBC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JTBC는 특검이 이 3명을 상대로 대질조사도 검토 중이라 했다.

김건희 씨의 각종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을 수사하는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김 씨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수행비서들을 잇달아 소환했다. 오전에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오후에는 정지원 전 행정관이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씨 선물로 샤넬백을 받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인물이며 정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 저장된 인물로, 건진법사로부터 인사 청탁 문자를 받았다. 이 2명과 조연경 전 행정관까지를 합쳐 김건희 씨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이 문고리 3인방 중 유경옥, 정지원 전 행정관에 이어 같은 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승준 전 비서관도 지난 화요일에 이어 두 번째로 특검에 소환됐다. 최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으로 임명돼 관저팀 팀장을 맡았으며 함께 소환된 유경옥, 정지원 전 행정관도 모두 관저팀 소속이었다.

오는 8월 6일 김건희 씨를 소환조사하기에 앞서 핵심 측근 3명을 한꺼번에 부른 것이다. JTBC는 특검이 이들을 상대로 2000만원대에 달하는 샤넬백과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의 행방을 집중 추궁했다고 전했다. 또한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까르띠에 팔찌도 수사 대상이다.

그런데 이 장신구에 대한 세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특검은 대질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죄수의 딜레마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로 추정되는 귀금속은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 인척 집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26일 새벽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유경옥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다른 가방과 신발로 교환했는데 특검팀이 김건희 씨의 아크로비스타 자택 압수수색을 하면서 현관 신발장을 열어 여러 명품 브랜드 중 ‘샤넬’ 신발 12켤레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갔다고 한다. 이 샤넬 신발들은 치수가 260mm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행정관이 교환한 신발의 치수는 250mm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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