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매년 10월, 충남 예산군의 중심이 들썩인다. 예산상설시장 일원이 하나의 큰 무대로 변하는 ‘예산장터 삼국축제’ 때문이다.여기서 삼국이란 군의 대표 볼거리와 먹거리인 국화와 국밥, 국수를 말한다.민선7기 시절인 2017년 처음 개최된 축제가 올해로 9회를 맞이했다.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문화가 녹아든 장터의 정서를 되살리고, 관광객에게는 예산의 매력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다. 올해는 제22회 예산사과축제와 함께 열려 풍성함을 더했다.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 나흘 간 열린 축제는 겉모습의 화려함에 비해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다음 달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지만, 정작 그 안에는 교육자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조항들이 담겨 충남 교육계가 들끓고 있다.특별법안은 총 7편 296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교육감 선출 방식 특례 조항은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이 조항은 교육감 선출을 다르게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다시 말해 직선제 대신 임명제나 러닝메이트제로 바꿀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이는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다. 교육자치의 핵심인 ‘교육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폭우는 참 무심했다. 충남 전역에 깊은 상처를 안겼다.마을과 논, 주택이 무너졌고,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도 있다.한 해 농사를 통째로 잃은 농민, 거센 물살이 밀려드는 집안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던 이웃들. ‘피해’라는 단어로는 다 담지 못할 참혹한 현실이다.하지만 우리는 멈춰 있지 않다. 물이 빠진 자리엔 진흙을 퍼내는 손길이, 무너진 축대 위엔 다시 돌을 올리는 팔이 있다.공무원,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그러나 피해의 깊이만큼 복구는 더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인구 2만9000여 명이 살고 있는 충남 청양군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3년간 가해 학생들의 집단폭행과 조롱, 피해 학생의 정신적 고통은 단순한 ‘또 하나의 학폭’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조치하겠다”… 피해 학생 부모가 가해 학생과 즉각 분리조치를 요청했음에도 학교는 움직이지 않았다.결국 수학여행을 강행하는 바람에 피해 학생은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뒤늦게 교육당국이 움직였다.청양교육지원청은 진상조사와 함께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부결→대기발령→재상정→가결→대기발령 해제…지난 1주일 동안 이른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사태’가 충남도정과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를 흔들었다.공직사회는 물론 주민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였던 사안이다.필자는 무릎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니고 있다. 얼마 전 내포신도시에 거주한다는 의사로부터 “기사 잘 보고 있어요. 그런데 대기발령은 너무 한 거 아닌가요? 병원은 지을 수 있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김태흠 지사는 종합병원 건립을 민선8기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명지의료재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 주민들이 반으로 갈라졌다.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안)로 청양 지천을 포함하면서다.이 사업은 청양 장평면과 부여 은산면에 저수용량 5900만㎥ 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것으로, 하루 11만㎥, 약 38만 명에게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돌이켜보면 1991년, 1999년, 2012년 이렇게 3차례에 걸쳐 댐 건설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 마음속엔 상처만 가득했다. 심지어 제사를 따로 지내는 형제도 있다고 한다.최근 기자와 만난 한 주민은 과거 댐 건설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서구 도마(도솔) 도시재생뉴딜사업비 15억2800만 원이 서구의회(의장 조규식) 문턱을 넘었다.지난 2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에서 구의회는 원포인트로 이를 심의·의결했는데, 이 예산과 궤를 함께하고 있는 이장우 시장의 공약 사업인 뷰티산업진흥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서구 도마동에 건립될 뷰티산업진흥원은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26년 2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구는 이번에 통과된 사업비를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는 과정까지 우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시민(또는 군민)의 행복한 삶을 최우선으로 약속하겠습니다.”정치인들의 단골 멘트다.남을 위해 산다는 건 쉽지 않다. 그렇기에 유권자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는 달콤하다.헌법상 규정된 나의 주권을 행사해 그들을 심부름꾼으로 삼고, 목소리를 대변케 한다.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고, 이번에도 그렇다. 여야가 수도권 못지않게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충청권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본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충남 아산시를 연고로 둔 프로축구팀의 상황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필자는 축구를 사랑한다. 누군가에는 사치로 보일 유니폼을 매년 사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구장을 찾아 사랑하는 팀의 이름을 목놓아 외친다.대전에서 태어나지 않은 충남도민이지만, 지인들은 “쟤는 대전하나시티즌에 미쳤잖아”라는 말을 할 정도다.지난 9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박경귀 아산시장, 이하 충남아산FC)의 경기가 열린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찾았다.충남아산FC의 올 시즌 첫 홈경기였는데, 1만22명이라는 구름 관중이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12년 충남도민인권조례 제정→2018년 5월 폐지→9월 충남인권기본조례 제정→2020년 6월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2023년 3월 주민 발의로 충남인권기본조례와 학생인권조례 폐지 서명부 충남도의회에 제출.충남에서 인권조례가 겪어온 수난사다.기자는 충남교육청 등 충남 4대 광역행정기관을 2018년 3월부터 6년째 출입하고 있다.이 얘기를 먼저 꺼낸 건 최근 충남에서 인권조례 폐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어서다.돌이켜보면 출입 기자 가운데 인권조례 폐지와 제정 등 과정에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가장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유교의 경전 논어 안연편에 군자, 즉 지도자상에 대한 문답이 나온다. 어느날 사마우가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군자라고 할 만합니까?”라고 묻자 공자(BC 551~BC 479)는 “안으로 살펴보아 허물할 것이 없으면 무엇을 걱정하고 근심한단 말인가”라고 답했다.내성불구(內省不疚). 즉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아 마음속에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음”을 가리키는 이 말은 공자 당대를 넘어 오늘날 지도자들도 가슴에 새겨야 할 귀중한 가르침일 것이다.수많은 소국들이 천하를 두고 쟁패했던 춘추전국시대, 지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아프리카의 속담에 나오는 노인(어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본다. 세상에 태어나 온갖 일을 경험하면서 오랫동안 살아온, 살아낸 어른은 삶 자체가 도서관이라고 불릴 만큼 소중하고 존경받아야 한다는 의미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각급 학교의 동문회까지 많은 행사로 분주한 5월, 충북의 어른들은 안녕하신지 궁금하다.마스크를 쓰고 버텨낸 코로나19 팬데믹 3년 만에 가족과 친구들,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가 이번 주말 개막한다.올해는 충청권 연고팀이 4개로 늘었다. 특히 2부리그에서는 이른바 ‘충청 더비’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가 2부리그에 합류한 건데, 두 팀 외에도 2020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충남아산FC’가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막바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1부리그에서는 8년 만에 승격에 성공한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이 주목받고 있다.대전은 올해 1부리그 판도를 흔들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국가대표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달 4일 교육 수장에 임명된 지 34일 만이다.그가 임명된 것은 그동안 교육 분야에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국민이 원하는 교육 서비스가 전달되지 못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 때문이었다. 이해관계가 동떨어진 인물을 내세워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였다.하지만 그는 취임 전부터 교육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 절차 없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지만, 이후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 등을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20일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생방송 토론회를 ‘펑크’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이날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30분 이상 늦게 도착했다.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다.토론회는 포털과 각 언론매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유권자인 대전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대전 구청장 후보들도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 대결을 펼쳤다.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은 이 후보로 인해, 토론자가 없는 토론회가 30여분 생방송되는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1인자’이면서 ‘2인자’다.피 말리는 초박빙의 대선을 통해 만인지상(萬人之上)의 자리에 올랐으니, 그 감회가 남다르고 당당함이 앞서겠지만, 그 자리는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는 일인지하(一人之下)의 자리이기도 하다는 말이다.국민을 우선하는 덕장(德將)의 겸손함 역시 필요하다는 의미다.그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나라를 대신하고, 국민을 대표한다. 선거 과정에서 다소 과장되고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하더라도, 이제는 달라야 한다.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대 대선을 엿새 앞둔 지난 3일, 전국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 것이다.이들의 단일화 소식에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분명한 건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일정 부분 있을 거란 관측이다.같은 날 충남에서는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중도·보수 진영 출마 예정자들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했다.반쪽으로 시작한 중도·보수 단일화…균열 움직임이날 현장에는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박하식 예비후보, 이병학 예비후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올해 안에 결정되나요?”충남도청과 예산군청을 출입하는 기자가 지난 한 달여 동안 충남도와 예산군 관계부서에 유행어처럼 한 질문이었다.그때마다 돌아온 답변은 “저희도 잘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는 결정되지 않을까요?”였다.급기야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2년도 정부예산 확보 성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조만간 도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보고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황선봉 예산군수도 다음날 군의회(의장 이승구)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을 통해 “삽교역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1일 1망언'으로 자주 입길에 오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예배참석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윤 전 총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손에 성경책을 들고서. 윤 전 총장의 예배 참석이 노리는 바는 명확하다. 앞서 윤 후보는 손바닥에 한자로 적힌 ‘임금 왕(王)’자로 곤욕을 치렀다. 또 최근엔 부인 김건희 씨가 역술에 중독된 상태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윤 후보의 예배 참석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그런데 윤 후보의 예배참석이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최근 8대 충남 홍성군의회가 세 번째 의장으로 이선균 의원을 선출했다. 의원 불신임으로 윤용관 전 의장이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이다.윤 전 의장은 도박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이에 지난 6월 2일 입장문을 내고 “사법적인 접근 방법에 관계없이 무한대의 책임을 안고 있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심정으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억울하다”고도 했다그는 본인이 한 말을 3주 만에 뒤집었다. 의장직 사퇴를 철회하고 무소속 의장으로서 직무수행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