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골다공증, 여성 발병률 남성의 4배… 완경기 여성 ‘골밀도 검사’ 필수
[건강술래] 골다공증, 여성 발병률 남성의 4배… 완경기 여성 ‘골밀도 검사’ 필수
골다공증 골절, 50세 이상 환자 발생률 높아
빠른 진단과 치료,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 중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0.2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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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골다공증 자료사진=대전선병원 제공/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골다공증이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한다.

골다공증은 주로 노화와 완경에 따른 골량의 감소를 통해 발생한다. 골절에 대한 취약성, 골다공증 골절 발생 시의 사망률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빠른 진단과 치료는 물론 골절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으며 골다공증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치료 비용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의 날을 맞이해, 김유진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골다공증의 발생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김유진 전문의
김유진 전문의

나이가 들면서 낡은 뼈가 없어지는 속도만큼 새로운 뼈가 다시 채워지지 않으면, 전체적인 골량이 감소하고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완경 이후 여성호르몬의 소실로 골량이 더욱 빠르게 감소하게 된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의 수치를 보였으며,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 37.3%, 남성 7.5%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10세 단위로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골다공증이 2배씩 증가했으며, 70세 이상 여성은 68.5% 가 골다공증 환자에 해당했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있는 완경 이행기 여성이나, 완경 여성은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밀도 측정의 표준검사는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이라고 불리는 DXA 검사로, 누워서 진행되고 소요 시간도 5~1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요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해 가장 낮은 수치의 T 값을 기준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하며, T 값은 나와 같은 성별의 젊은 사람 골밀도와 비교한 값으로 T 값 -2.5 이하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한다.

골다공증 골절은 50세 이상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저에너지손상에 따라, 일반적으로 골절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한 골절로 정의한다.

50대는 주로 손목 골절이 발생하고, 고령으로 갈수록 대퇴골절과 척추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50세 여성이 평생 골다공증 골절을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은 59.5%로, 남성의 23.8%보다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골다공증 골절이 매년 9.4%(2008~2011년) 증가하고 있고 골다공증 골절의 경제적 부담도 매년 6.6%씩 증가 추세이며,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건강 보험 공단이 지난 2015년 조사한 골다공증 골절 환자 추세에 따르면, 골다공증 대퇴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남자 21%, 여자 14%의 수치를 보였다. 골다공증 척추골절 후의 1년 내 사망률은 남자가 9%, 여자가 4%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은 사망과 내과적 합병증인 폐색전증, 폐렴, 요로감염, 욕창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골절 유합에 대한 정형외과 치료와 함께 향후 골다공증 골절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골다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검사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음식 섭취, 생활환경 개선, 재활치료 등 낙상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는 노력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제들이 개발되는 추세로 여성 호르몬제, 골흡수억제제, 골형성촉진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경구 제제, 정맥 주사 제제, 피하 주사 제제 등으로 투여 방법도 다양하다. 골다공증 상태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여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시 위장장애, 정맥 비스포네이트 제제 투여 시의 독감 유사 반응, 드물게 발생하는 턱뼈 괴사, 비전형 대퇴 골절 등과 같은 부작용 문제와 RANKL 억제제 데노수맙, 부갑상선 호르몬제 등 고가의 치료제 사용에 따른 비용 문제로 인해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같은 요인들로 골다공증 치료 지속률은 6개월에 45.4%, 1년에 33.2%, 2년에 21.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골흡수억제제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사용 시 0.001~0.01%에서 발생하는 턱뼈 괴사 합병증에 관해 일부 치과 의료진에서 과도한 우려를 한 결과, 노인 환자에서 자주 시행하는 임플란트나 발치 등의 시술 동안 골다공증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하지만 턱뼈 괴사는 적어도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치료를 4년 이상 받고 구강 내 국소 위험인자, 고령, 당뇨병, 스테로이드 사용, 흡연 등의 전신 위험인자 등이 동반될 때 드물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그러므로 약제 투여 기간이 짧고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에게서까지 일괄적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

김유진 과장은 “골다공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며 “골다공증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많은 환자가 골다공증을 조기 진단하고 골절 발생을 예방해, 건강한 노년기를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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