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 반대하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그분들의 목소리를 인정하고 경청하겠지만 전혀 동의할 순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공주시 소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가진 서산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힌 뒤 “온실가스를 배출하니 서산공항을 건설하지 말라는 것이다. 탄소중립 정책에도 반한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이어 “왜 인천공항이나 가덕도신공항을 만들 때는 미온적으로 대처했나?”며 “연간 약 7억200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민간공항은 166만 톤, 약 0.3%에 불과하다. 서천화력발전소를 만들 때는 왜 가만히 있다가 도민의 염원인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하는지 도지사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그러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잘 듣도록 하겠다”며 “소음 문제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대응과 소음 방지를 통해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기자회견문 중 ‘서산공항을 대선공약으로 반영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선공약에 꼭 포함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다른 것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킴으로써 충남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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