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왜 빠졌나?"…"관광만 중시 아닌가?"
"청소년은 왜 빠졌나?"…"관광만 중시 아닌가?"
충남도 공공기관 25개→18개 통·폐합 방안 제시에 기관 종사자들 강력 반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12.28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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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종사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청소년진흥원 관계자가 기관 명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8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종사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청소년진흥원 관계자가 기관 명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28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종사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기존 25개 공공기관을 18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기관 명칭에서부터 법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좀 더 꼼꼼히 살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관광과 문화를 통·폐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먼저 청소년진흥원 소속 한 직원은 여성가족사회서비스원(사회서비스원+청소년진흥원+여성가족연구원)에 ‘청소년’이라는 용어가 빠진 점을 지적한 뒤 “(가뜩이나) 청소년에 대한 예산 등에 있어 항상 소외돼 왔는데 어떻게 통합되는 기관의 네이밍에도 빠질 수 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대구시의 경우 청소년지원본부가 있다. 우리도 매머드급 기관을 만들면서 청소년진흥원을 축소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답답하다”며 “어떻게 상담복지센터의 팀을 줄일 수 있나? 이것이 경영효율화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김태흠 지사께서 ‘힘쎈 충남’을 강조하신다면 (당연히) 청소년도 같이 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해 일한다는 것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 소속이라고 밝힌 한 공직자도 “여성이든 청소년이든 대표성이 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보고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 김동수 상무는 이에 대한 검토를 약속했다.

다음으로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제시한 일부 내용에 법 위반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충남관광재단 김춘식 대표이사는 “관련 논의를 보면 기관 2~3개를 통합하면 경영효율화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전제에 근거하고 있다. 각 출자·출연기관은 나름대로 고유의 목표가 있다”며 “문화재단과 관광재단은 그 기능과 역할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충남관광재단 김춘식 대표이사는 “관련 논의를 보면 기관 2~3개를 통합하면 경영효율화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전제에 근거하고 있다. 각 출자·출연기관은 나름대로 고유의 목표가 있다”며 “문화재단과 관광재단은 그 기능과 역할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신용보증재단 소속 한 직원은 “우리 조직의 경우 경영본부와 사업본부 이렇게 2개 본부로 돼 있다”며 “제안해 주신대로 할 경우 본부장 한 명이 20개 지점과 출장소를 관리해야 한다. 이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충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중간보고 때도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관광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문화재단은 순수예술 지원을 위해 설립했는데 단순히 관광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여 개선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최종 보고 역시 예술인 지원보다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수익 확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문화재단은 백제문화제재단, 관광재단과 함께 문화관광재단으로 통‧폐합될 전망이다.

이밖에 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대전학사와 서울학사의 단순 비교를 문제 삼은 뒤 “어느 지역에 있든 충남의 인재로 성장해 지역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충남관광재단 김춘식 대표이사는 “관련 논의를 보면 기관 2~3개를 통합하면 경영효율화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전제에 근거하고 있다. 각 출자·출연기관은 나름대로 고유의 목표가 있다”며 “문화재단과 관광재단은 그 기능과 역할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의 질문과 우려가 이어지면서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보고회는 12시를 넘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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