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대통령인가"…"유관순 열사 통곡"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충청권 거센 반발…탄핵 주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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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충남도의원 출신인 김연 공감플랫폼 상임대표는 “유관순이 통곡한다! 친일 독립기념관장 즉각 해임하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인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재선 충남도의원 출신인 김연 공감플랫폼 상임대표는 “유관순이 통곡한다! 친일 독립기념관장 즉각 해임하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인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박종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로 알려진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애국 충절의 고장’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많은 애국지사와 열사, 의사를 배출한 충청권인 만큼 일제 식민사관에 물든 것으로 보이는 인사가 독립기념관 관장을 맡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먼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끌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이 자를 독립기념관 관장에 임명한 윤석열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허 전 시장은 특히 “노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 본색을 드러낸 임명”이라며 “철회하지 않는다면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기념관 소재지이자 유관순 열사의 고장인 천안에서는 피켓시위까지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을 지낸 김연 공감플랫폼 상임대표가 8일부터 유관순열사상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인 것.

재선 충남도의원 출신인 김 상임대표는 “유관순이 통곡한다! 친일 독립기념관장 즉각 해임하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상임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과 광복절을 일주일 앞두고 윤석열 정부는 친일 인사를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임명했다”며 “유관순 열사가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상임대표는 또 “사도광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때도 침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도 침묵,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어디까지 바닥을 보여주겠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뉴라이트 인사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문진석)도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임명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김 이사장이 면접에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정이 일본이었다’며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당은 또 “이렇게 계속 독립운동을 평가절하하는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를 철저히 부정하는 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이 맞다면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김 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인사로 다시 임명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깅조했다.

다음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천안병)은 성명을 내고 “친일 매국 행위를 일삼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인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역사마저 지워버릴 모양”이라며 “윤 대통령은 김형석 씨의 임명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독립기념관 관장 후보 제청권은 강정애 보훈부 장관에게 있다. 강 장관은 독립기념관 관장 자리에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를 지켜나갈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 인사제청을 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강 장관의 즉각 사퇴를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가보훈부에 인사제청의 정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독립기념관 관장 후보 명단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비공개 대상 정보로 공개가 어렵다’며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을 치욕의 날로 만들고, 우리 천안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역사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 취소를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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