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독립기념관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관장이 당일 서울 행사에 참석키로 했기 때문.
11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독립기념관은 당초 '그날이 오면'을 주제로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복절 경축식과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립기념관은 “행사 일정 중 광복절 경축식은 기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수정 공지했다.
이유는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 대신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
지난 1987년 개관한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나 극히 이례적인 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그 사유가 독립기념관 관장의 서울 일정 때문이라는 사실도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당초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으나 이런 사정으로 돌연 취소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천안병)은 “매년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는데 관장이 자리를 비운다는 이유로 올해는 취소되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제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김 관장의 임명을 취소하길 바란다”며 “이달 말 국가보훈부를 비롯한 정무위 산하 부처에 대한 결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현안질의 등의 형태를 통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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