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명태균 메모장' 포함 대선 직전 여론조사 로데이터 일체 공개

2022년 2월 28일부터 대선 전날까지 매일 총 9차례 면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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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여론조사 보고서의 조작 내역. 가짜 응답 샘플을 264건에서 1,522건까지 만드는 수법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사진 출처 : 뉴스타파)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여론조사 보고서의 조작 내역. 가짜 응답 샘플을 264건에서 1,522건까지 만드는 수법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사진 출처 : 뉴스타파)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회 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인천 부평갑)이 명태균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9건의 면밀 여론조사 보고서와 로데이터(Raw Data, 가공 전 자료) 일체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엔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통령 선거 당일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논의했다고 밝힌 9회차 면밀조사(3월 8일)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이 포함되어 있는데 소위 '명태균 보고서' 혹은 '명태균 메모장'으로 불리는 것들이다.

이 9건의 면밀조사는 2022년 2월 28일부터 20대 대선(3월 9일) 하루 전 날인 3월 8일까지 9일 동안 매일 이뤄졌으며 응답 완료 사례자 수는 모두 3000명을 넘는다. 특히 3월 5일 면밀조사의 사례자 수는 6000명이었고 3월 8일 조사 사례자 수 또한 5000명을 넘는 규모다.

<굿모닝충청>과 리포액트, 시민언론 민들레가 연합해 결성한 탐사보도취재팀 <워치독>에서 대선 당시 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전수 조사해 분석한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명태균표 여론조사의 특징은 다른 여론조사기관에 견주어 볼 때 지나치게 조사 시간이 짧다는 것을 든 바 있다. 특히 그 중에는 단 1시간 50분 만에 끝난 여론조사가 있다.

5~6000명이나 되는 표본을 바탕으로 한 여론조사를 정말 하루만에 끝냈을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노종면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공표조사로만 총 2억 5520만 원을 썼고 자체 조사 5600만 원, 대선면밀조사로 6400만 원을 지출해 총 3억 752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미래한국연구소는 이 비용을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받지 못했고 그 돈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시 의창구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론조사 비용 충당을 위해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자금을 당겨 쓴 사실이 드러나 현재 검찰 수사 중에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경선 당시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명태균이 '가짜 샘플'을 삽입해 데이터를 조작함으로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 순위를 뒤바꾼 사실이 뉴스타파를 통해 드러난 점을 볼 때 5000~6000명의 표본을 정말 단 하루 만에 조사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4회차(3월 3일)부터 9회차(3월 8일)까지의 면밀조사는 모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에 실시됐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노종면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자료상 전화번호 가운데 네 자리는 비식별 처리했을 뿐 이외 다른 데이터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며 “해당 자료들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장 민감한 시기에 진행된 조사 결과로, '명태균 여론조사'와 관련한 언론의 진실 규명 노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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