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난입 86명 연행...11개 경찰서 분산 수용

우원식, "헌법 부정한 중대한 범죄행위...신속히 수사해서 처벌해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법원 내부 피해 심각...판사 신변안전 조치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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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담을 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담을 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것에 항의해 서울서부지법에 침입, 난동을 부린 지지자 수십 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앞서 18일부터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일  새벽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법원 정문으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불법 경찰 물러가라’라고 외쳤으며 ‘판사× 나와라.’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경찰의 방패를 빼앗고 경찰을 폭행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지지자들이 정문에서 대치하는 동안 다른 지지자들은 골목으로 우회해 담을 넘어 서부지법에 침입했다. 이들은 유리창을 깨고 법원 내부로 진입했으며, 소화기를 뿌리고 TV, 음료수 자판기 등을 부수며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기동대 등 1400여 명을 투입해 이들을 진압했으며, 법원 건물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4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법원 담장을 넘은 4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을 서울 시내 11개 경찰서 수사과에서 조사하고, 19일 연행된 지지자들은 7개 경찰서 형사과에서 전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서부지법에는 경찰 기동대 17개 부대가 배치돼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한다”라며 “법원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하겠다”라고 했다.

천 행정처장은 “법원 내부 상황은 언론을 통해 봤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하다”라며 “판사의 신변 위협에 대한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원에 대한 공격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무장군인이 국회를 침탈한 사건과 다를 바 없는 헌법기관에 대한 실질적 위협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무법적이고 극단적 행위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빠른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며 “책임있는 정치세력이라면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부 세력의 극단적인 행위를 단호히 꾸짖고 함께 맞서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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