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조기 대선이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비명계'의 비판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임종석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서 뜬금없이 이 대표에게 지난 2022년 대선 패배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임 전 의원은 "0.73%, 247,077표(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표차). 서울에서만 310,766표를 졌다"며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선거를 이길 수 있느냐?"고 썼다.
이어 당시 당 지도부(선거 캠프)가 충청권 표심을 공략할 만한 전략이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임 전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며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며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자신의 SNS에서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용진 전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마찬가지로 최근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글을 연이어 올리기도 했다.
한편 법원은 오는 26일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공판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 중에는 2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라보는 비명계의 속마음은 최근 쏟아낸 비판글에서 고스란히 내비친다. 이들의 희망사항은 당 지도부와 지지층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른바 '이재명 불가론' 혹은 '이재명 필패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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