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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일어나지 않은 일의 지시 경위를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심판정에 피청구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같이 항변했다. 즉 국회의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군 투입을 지시했다는 검찰의 공소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는 이러는 데...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계엄 당시 국회 상황에 대해서도 "수방사 병력 10여명이 겨우 국회에 진입했다"며 "(의정 활동 방해는) 실제로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군 철수 지시와 계엄 해제가 이뤄 졌는데 상식적으로 이게 (내란 지시가) 가능한 이야기인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덧붙여 "국군 통수권자로서 훌륭한 장군들의 진술에 말을 섞고 싶지는 않다"며 "사람들마다 자기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뭐라 하기 어렵지만 상식에 근거해 본다면 이 사안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증언에 나선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극회 측 신문에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
질문 요지는 '자신의 지휘를 받는 병력에게 국회 담을 넘어 진입하라고 지시했는가'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국회 진입 지시를 받았나' 등이다.
이 전 사령관은 답변 거부의 이유로 "저도 형사소송에 관련돼 있고 검찰 조서에 대한 증거 인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와 상의도 못했다"며 "중요한 상황임을 알지만 답변이 제한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헌재 대심판정은 이날 4시 30분 기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취소를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에 따라 7일 이내에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 사유가 없거나 소멸된 경우에는 법원 직권으로 구속을 취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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