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변호를 맡고 있는 남상권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육성이 담긴 USB 복사본을 현재도 갖고 있으며 만약 명태균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그 때 특검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1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한 남 변호사는 이보다 앞서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측이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는데 그는 그 '무언가'가 USB이며 윤석열 대통령 또한 김건희 여사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 시점은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기 이전이라 한다.
명태균은 창원지검에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검찰에 제출했는데 남 변호사가 말한 그 USB란 검찰에 제출한 것의 복사본이다. 남 변호사는 명태균이 제출한 USB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육성 녹음이 담겨 있으며 윤석열-명태균, 김건희-명태균 사이 육성 대화 내지 육성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다만 남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가 "오빠 전화 왔죠?"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증언에 대해선 '가짜뉴스'이며 그에 관한 육성 녹음 파일은 USB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실제 그 내용은 윤 대통령 취임 전 날인 2022년 5월 9일에 윤 대통령이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하는 문제로 전화를 한 뒤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 "이거 다 잘될 거니까 취임식 오세요"라고 한 것이라 했다.
김종배 씨가 그 외 또 다른 육성 파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묻자 남 변호사는 기억이 오래돼 잘 모르겠고 복사본 역시 자신의 손에 없다고 했다. 누가 갖고 있는지는 명태균 혼자만 알고 있으며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 USB의 내용은 특검에서 모두 밝혀야 할 것이며 기존 명태균 게이트보다 더 큰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 했다.
현재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가 명태균 게이트일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검찰은 이상하게도 황금폰과 USB를 입수하고 난 이후에도 좀처럼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알리지 않고 있다.
명태균을 뿌리로 해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뻗어올라가는 것이 아닌 옆으로 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명태균 특검법에도 반대만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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