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검찰이 오는 17일 명태균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제와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질타하고 나섰다. 아울러 명태균 특검법 관철 의지를 재확인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검찰이 이제야 공천 개입 관련으로 김건희 여사를 조사할 방침이라는 15일 밤 MBC 단독 보도를 인용해 "지금까지 수사를 뭉개며 거북이보다 느린 속도를 보이던 검찰이 이제와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는 저의가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이 추진되자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등 코를 막아도 구린내가 나는 김건희 여사의 부정부패에도 황제 알현조사로 무혐의 처분하며 김 여사를 성역으로 옹위한 것이 바로 검찰이었다. 공천개입에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차 없었다"며 검찰의 '윤석열 방탄'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공천개입을 넘어서 국정 전반에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마수가 뻗쳐있었다는 점이 만천하에 이미 드러났다. 계엄마저 김건희의 의중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터져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내란 사태의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명태균 황금폰이 열릴 낌새가 보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벌인 점과 조태용 국정원장이 계엄 전날 김건희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점,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12.3 내란 사태의 배경에 윤 대통령의 '가정사'가 있다고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한 점 등을 들었다.
황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하며, 윤석열 부부의 사병으로 전락한 검찰에게 대한민국의 법치와 정의를 볼모 잡힐 수 없다.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공천개입’, ‘내란 개입’에 대해 방탄 호위무사들이 보일 행태는 안 봐도 비디오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특검을 통해 김건희 게이트의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혀 명태균 특검법 관철 의사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다. ‘명태균 사단’이 아니라면 떳떳하게 특검을 찬성하시라"며 경고했다. '명태균 사단'은 명태균이 자신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 의사를 표하거나 회피하면 '명태균 사단'이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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