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개딸' 핑계 대며 신천지·전한길 옹호 나서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극우 성향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대선 후보 경선을 교란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을 감싸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장 의원의 발언은 같은 당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도 지적하고 있는 판이다.

28일 오전 BBS 라디오 프로그램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최근 불거진 극우 성향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당원들을 두려워하는데 저희 당은 언론을 두려워한다. 물론 언론이라는 게 민심을 대변할 수도 있지만, 언론이 어떤 프레임을 만들거나 어떤 대립 구도를 만들어서 그걸 던지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물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한길 씨든 그 어떤 분이든 그분들은 그동안 당을 위해서 싸워왔고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하고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 싸우는 분들"이라며 "조금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오지 마세요, 나가세요, 앞으로 얼씬도 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뭉쳐서 싸우는 정당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겠느냐. 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 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장 의원은 "우리는 계속 싸우면서 올 때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지금까지 끌고 왔고 대선에서 결국 승리했다"며 민주당이 '개딸'의 힘으로 정권을 탈환했듯이 국민의힘 역시 전한길 씨를 비롯한 강성 지지층들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장동혁 의원의 발언은 매우 문제 소지가 큰 발언이다. 우선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층인 '개딸'이 과연 전한길 씨와 그 주변인물들처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 행위를 옹호하고 다닌 바가 없다. 전혀 같은 사안이 아니고 같이 등치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의원은 전한길 씨 부류와 개딸을 등치시켰다.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교란시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장 의원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봤더니 어떤 분들이 우리 당에 많이 가입했다. 아니면 그래서 우리 당을 지지했다. 어느 종교단체든 어느 종교인이든 누구도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당원에 가입했다는 것만으로 누군가가 문제를 지적하면 왜 그 부분에서도 우리는 스스로 눕냐 이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 금태섭 씨가 "홍준표 전 대표의 말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에 신천지 압수수색 관련해서 편의를 봐줘서 그래서 집단으로 입당해가지고 나중에 대선 경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왔다 이런 것이다. 그런, 알아볼 필요가 없을까?"라고 묻자 장 의원은 "만약에 그렇다면 그런 것이 있는지 확인을 하면 되는 것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어떤 분들이 입당했다는 것 자체를 자꾸 문제삼거나. 저희는 일단 입당했다라고 하면 거기에서 우리 스스로 도망간다. 그 다음에 더 뭔가를 확인해서 나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스스로 움츠러드는 것을 저는 문제삼는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특정 종교집단이 특정 인물을 선거 후보로 밀기 위해 조직적으로 입당해 당내 경선을 교란시켰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특정 세력의 과대 표집으로 당심이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동혁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같은 당 신지호 전 의원조차도 반박하고 있다. 신지호 전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전한길 씨의 입당을 두고 '일어탁수(一魚濁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김문수 전 장관이 전한길 씨를 감싸는 것을 두고 "문제의식 자체가 없고 오히려 저는 역류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으로는 반동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문수 전 장관과 전한길 씨, 장동혁 의원 등을 싸잡아 "이런 분들이 이제 윤어게인, 계엄 옹호·탄핵 반대·부정선거 음모론 이런 것들을 들고 지금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하며 이들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의 기쁨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게 이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몰아서 해산시키는 위헌 정당 몰이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런데 민주당의 위헌 정당 몰이에 딱 적합한 캐스팅을 해 준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인물이 8월 22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그 위헌정당 몰이하고자 하는 세력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이게 환호작약 할 일이겠나? 딱 거기다가 그런 시나리오를 가지고 딱 기다리고 있는데, 거기다가 나 잡아 잡수쇼 하면서 거기에 들어가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며 거듭 우려와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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